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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제여행자 Jul 31. 2017

넷이서 호치민!

* 하지만 혼자서 돌아다니기

아침 비행기를 타느라 3시 30분에 일어났다. 모두 피곤했다. 호텔로 돌아와 일단 샤워를 하고 누워서 쉬려니 조금 아쉬웠다. 몸을 일으켜 세워 혼자 향한 곳은 호치민의 교보문고라는 FAHASA. 베트남 책은 물론 영어 책과 일본어 책까지 있는 글로벌한 서점이다. 가는 곳마다 한 번 씩은 서점에 가려고 노력해 왔는데 첫날 바로 서점에 찾아가게 되었다. 서점에 가는 그 자체로 좋다.



FAHASA 직원들은 대부분 여자였고, 모두들 아오자이를 입고 일하고 있었다.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그것부터 눈에 띈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오자이를 유니폼으로 많이 입는 것 같았다. 상점이나 식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아오자이가 이들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옷이여서 일까. 아니면 단순히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별 생각을 다 해 본다.


디테일하게 서울을 설명한다. 베스트셀터 9위다!


나는 지난 여행 때처럼 '읽을 순 없지만' 베트남 그리고 호치민과 관련된 책을 사고 싶었다. 일종의 가이드북을 찾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녀도 원하는 종류의 책은 찾을 수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건 서울 가이드북과 방탄소년단 잡지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가족들과 함께 향한 곳은 나 향 응온. 배틀트립에도 나왔던 유명한 식당이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맛있었다. 신서유기를 보면서 계속 먹어보고 싶었던 분짜, 반쎄오 등을 먹었고 쌀국수도 먹었다. 특히 분짜는 정말 맛있었다. 고기와 쌀국수 그리고 채소를 싸서 피쉬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처음에는 피쉬소스에 찍어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왠지 비릿하고 액젓을 먹는 맛일 것 같다고 상상했기 때문이다. 막상 먹어보니 생각 이상으로 정말 맛있고 음식의 풍미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베트남 두 끼 성공!


오는 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러 맥주를 사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다시 비가 내린다. 호치민은 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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