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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제여행자 Sep 03. 2017

넷이서 호치민!

* 호치민 옆 메콩강 투어

호치민에서만 여행하는 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갈 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우리는 4박 5일의 일정으로 여행왔기에 하루 정도 근교여행을 할 계획이었다.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메콩강 투어. 메콩강!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그 곳에 간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메콩캉 투어의 평은 그닥 별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콩강이라는 이름을 보고 안 가볼 수 없었다.


전날 신투어리스트에서 예약하고 아침 일찍 출발시간에 맞춰 신투어리스트로 향했다. 신투어리스트에는 투어를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티켓을 받고 시간이 되기를 기다려 메콩강으로 떠났다.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메콩강이 한 눈에 보이는 거대한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엄청난 강폭에 놀랐고, 물이 많은 것에 놀랐고, 황토빛 물 색깔에 또 놀랐다. 메콩강에 왔다.



버스에서 내려 큰 배로 갈아탔다. 메콩강 한 가운데로 나아가는 순간, 메콩강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메콩강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어디론가 갔다. 처음 향한 섬에서는 라이스페이퍼를 만드는 모습을 봤다. 왔으니 사는 시간. 코코넛칩을 하나 사들고 가이드를 따라갔다. 다음은 코코넛으로 만든 다양한 도구를 파는 곳이었다. 더위에 지쳐 베트남 전통 모자 하나를 사고, 코코넛 젓가락과 숟가락 그리고 코코넛 그릇을 하나 샀다. 투어하면 역시 쇼핑이다. 강매하는 건 아니라 사고 싶은 것만 알아서 산다.



엘리펀트 피쉬라는 거대한 생선을 발라 라이스페이퍼에 월남쌈처럼 만들어주는 점심을 먹었다. 너무나도 더웠기 때문에 맥주와 함께 우걱우걱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다. 짜조만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난 뒤 다시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향했다. 넓고 넓은 메콩강을 따라가다가 중간에 지류 비슷한 곳으로 들어갔다. 밀림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곳 사이의 수로를 거슬러 갔다. 벌꿀차를 마시고 마차를 타는 시간이 지나고 음악공연을 봤다.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음악 공연을 제외하고는 따로 팁을 요구하진 않았다. 음악 공연을 하는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 조금의 팁을 두고 왔다.



음악 공연이 끝난 뒤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메콩강에서 나룻배를 타는 시간이 됐다. 이 짧은 시간을 위해 여러 쇼핑을 견뎌냈다. 메콩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계속 노를 저어 가는 것은 아니고 뱃사공이 중간에 힘들다 싶었는지 모터를 키고 이동했다. 이러한 모습도 인간적이었다. 메콩강을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 됐다.




코코넛 사탕을 만드는 섬에 잠깐 안착했다가 다시 원래 투어를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왔다. 메콩강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다.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생각보다 괜찮았던 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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