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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제여행자 Dec 25. 2017

2017 간사이 기차 여행

넷째 날, 첫 번째 이야기

* 에키벤 세 번째.



자연스레 에키벤 가게로 향합니다. 오늘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닭고기 도시락을 먹기로 했습니다. 썬더버드를 타고 신오사카역에서 교토로 향하는 길 2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타자마자 꺼내어 사진을 찍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반찬이 조금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클리어!


* 아라시야마에서!


오늘은 다시 교토로 왔습니다. 일단 먼저 아라시야마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일요일에 가려했으나 사람도 많을 것 같고, 피곤도 해서 오늘로 미뤘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오늘도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전철이 오자마자 탔는데도 앉지 못하고 서서 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그중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아라시야마에 가는 게 잘하는 것일까 갑작스레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가아라시야마역에 내려 유명한 다리를 보고 치쿠린 쪽으로 향했습니다. 아라시야마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치쿠린 때문이었습니다. 큰 대나무로 가득한 대나무 숲이 바로 치쿠린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길,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치쿠린 초입에 들어서니 역시나 사람들로 가득가득.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그러기에는 사람이 많을 시간에 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쪽으로 천천히 들어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적어졌습니다. 그나마 한산한 곳에서 잠시 서서 치쿠린을 오롯이 느껴보았습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쿠린 끝에는 도롯코아라시야마역이 있습니다. 일종의 관광열차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양 옆으로 펼쳐진 계곡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표를 샀지만 아쉽게도 지정석을 없고 입석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도롯코 기차에 탔는데, 하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는 객차였습니다. 시끄럽고 정신 사나워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대충 분위기는 김유정역에서 강촌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탈 때 볼 수 있는 풍경과 비슷합니다. 조금 차분하게 볼 수 있다면 분명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도롯코가메오카역에 내려서는 JR로 갈아타고 교토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롯코가메오카역에서 JR우메노리역까지 가는 길은 한적한 농촌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곳에서 멀어져 한적한 농촌 길을 걸으니 정말 편안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거기서 느꼈던 편안한 분위기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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