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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컵플래너 Mar 17. 2021

나의 감각을 깨우는

사람, 사람, 사람들.



눈을 뜨면

나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마케팅 강의를 듣고, 

영양제를 먹고, 

커피를 내린다.



이것이 나의 모닝 루틴이다.




시간이 가까워오면 출근을 하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는 

퇴근할 때까지 글을 쓴다.



퇴근하서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쓴다.






매일 모닝 루틴이 같으니

어떨 때는 삶에 무뎌진다.




삶에 

감각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은가.




감각을 매일 

예민하게 깨워야 직성이 풀리는 게


내 취향이건만. 코로나로 힘들게 되어버렸다.







이 때, 다시 날

예민하게 깨우는 건



남자친구의 사소한 톡과

신나는 노래

생각만 해도 먹먹해지는 친구들이다.


집에서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기다리는 가족들이다.





사실 그들 때문에

매일 변하지 않는 일상을 살아내는 것 같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삶이 의미없다며 죽었을 것 같다.






죽음. 갑자기 훅 들어오지만.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내다보니


하루 더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꿈을 이뤄도 평범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렇다.



'사람들'. 사람들이 바로

나를 죽지 않고 살게하는 힘이다.








사람 때문에 목이 쉬게 울고

사람 덕에 바보처럼 웃는다.



지금의 감수성은


그간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기록이자 선물이다.




비참하게 깨진 관계는 

추억이 되고


남은 사람은 

행복해 우는 울음이 되었다.




사람들. 


사람들은, 나에게 그런 존재다.








그 사람들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며




나의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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