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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컵플래너 Apr 18. 2021

성공을 추구하지 말자

세상과 반대로 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행복. 그리고 사람.



재정과 커리어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나니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게 부쩍 인식이 되었다.


비대면 상황에서 나의 감정은 

숨기려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는 것이었고



모두가 힘든 시기인지,


카톡 답장을 받지 못하는 날이 늘고있다.






그 동안 쉼없이 달리던 나를

조금은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느끼면서도


사람이 없는 허전함, 공백을 채우기 위해

끝없이 할일을 찾고 새로운 강의를 결제한다.


번아웃 될 걸 알면서도.






어쩌면 나도 파이어족일지 모른다.


20~30대에 미친듯이 달려서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러나 회사에서도 프리랜서로

적은 급여를 받는 내가 파이어족이 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벌어야할까

막막한 한숨이 마스크 안 공기를 매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온갖 잘난 척을 하고

너스레를 떨며 성공을 이야기하고


블로그에서는 현업을 바탕으로 한

대박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면



브런치에서만큼 있는 그대로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나의 연약함도 인정하고 싶다.



사람이 없고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브런치마저 잘난 공간이 된다면 숨을 쉴 곳이 없을 것 같다.






SNS를 통해 얻은 다양한 기회들과

새로운 만남들, 취업 성공은 물론 감사하지만



취업과 커리어, 재정이 안정되고 나니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나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나, 문득 허전해졌다.



지금 내가 부러운 건 의사, 판검사 변호사,

자기계발 능력자, 월 몇십억 유튜버가 아니다.


직업이 없고 이루어놓은게 없어도

집에 가만히 있으며 무엇도 하지않아도



아무도 만나지 않아도


편안하게 잘 지내는 나의 친구들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제발 편안하고 싶다.








커피 전공을 했지만 바리스타 취업에서

실패를 경험 후



마케팅과 글쓰기 인사이트를

악착같이 끌어모아


취업과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저의 브런치가



이 글을 발견한 여러분들께 


눈물과 웃음과 통찰을

모두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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