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 간호 Sep 25. 2021

어느덧 내 옆에 와 있는

고양이가 좋아

나는 창가에 앉아 토스트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 쨈 바른 토스트를 다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저기서 날 바라보던 고양이가 내 옆에 와 있음을 느낀다.

우리 집 고양이는 내 발을 방석 삼아 앉았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조용하다. 새초롬하게 뒤를 돌고 나의 바로 옆에 앉아 있다. 나와 함께 창 밖을 바라본다. 고양이와 함께라면 시간은 고요하고 느리게 지나간다. 하늘의 구름도 느리게 지나간다.  느리게 사는 모습의 내가 좋다.

소파에서 잠이 들면 어느새 소파 머리에 앉아 나를 바라보다 함께 잠이 들고 내가 잠에서 깨면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고 와서 몸을 비비며 격렬하게 맞이해준다. 일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제일 먼저 에게 사랑스러운  빛을 발사한다. 날이 선선해지자    다리에  붙어서 잔다.  느낌이 부드럽고 포근하다. 얼굴을 대고 비비면 자기 등을 내어주고 조용히 바라보는 모습이 대견하다. 고양이지만 어른스럽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이 든다.  신기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