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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당신 인생을 한 문장으로 지어주세요

[한달: 자기발견] Day04.

by 가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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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역사 연표]를 완성하고 소감을 적어주세요.


아쉽지만 4일 차 밤 현재, 아직 역사 연표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적고 싶은 것이 많기도 했지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서도 요 며칠 시간을 좀처럼 내기가 어려웠다.

나의 큰 일대기를 적으면서 돌아보는 한편, 현재 나의 시간 씀씀이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글 한 편 쓰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었나?’

‘나는 지금 시간을 잘 쓰고 있는가?’

‘하루에 글 한 편 쓸 시간, 명상을 할 시간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가?’

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사 연표를 쓰는 과정은 즐거우면서 놀라운 경험이었다.

살면서 언듯 언 듯 과거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는 정도였지, 이번처럼 내가 탄생하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쭉 인생을 돌아본 기회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 기억과 감정들이 계속 연이어 쏟아지면서 나 자신이 기쁘고 자랑스러웠던 순간부터, 부끄럽고, 슬프고, 분노에 찬 다양한 모습까지 하나 둘 떠오르게 되었다.

그동안 꽤나 굵직굵직한 사건들, 최근 사건들 위주의 기억만 의식하고 살아왔던 것에 비해서, 훨씬 작아 보이는 사건이더라도 내 정신과 감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일들을 다시 떠오르고 기억을 통합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덕분에 앞으로 쓸 수 있는 글감이 몇 배는 더 많아졌다. 나에게 의미는 경험들 중에 과연 얼마나 내가 글로 쓸 것이고, 또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을까?

나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들 속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뽑아내서 깨달음의 자양분으로 삼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Q1. 당신의 인생은 특별한가요? 별로인가요? 재미있나요? 따분한가요?


꽤나 스펙터클한 삶을 살았다고 자신한다. 미처 연대기에 다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번 목숨이 위태로웠던 순간부터 가슴이 뜨겁고 웅장해지는 경험까지, 그리고 어둡고 음산했던 경험부터 모든 것이 평화롭고 따뜻했던 기억까지 실로 다채로운 면면들을 체험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삶이 특별할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바라보기를 통해 그 속에서 보편적인 지혜를 발견하고, 그 지혜를 삶에 적용시켜서 늘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한 평생 동안 한 명 인생분의 관찰 거리를 제공받는다. 주어진 내용과 상황과 성격이 다 제각각이겠지만, 그 속에 담긴 재료와 지혜로 연결 짓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주어진 삶을 냉철함과 열정 둘 다로써 즐기고 누리면서 살아가자.


Q2. 그 한 문장을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의 한 문장: 냉철과 열정 사이, 늘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과정


이 문장은 나의 살아온 과정을 서술하는 것이자,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항상 자유로움과 행복을 화두로 계속 질문하고 부딪히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과정이었다. 그 궁극에는 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은 칼 같은 냉철함과 뜨거운 열정이 없이는 쟁취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니까 사는 삶을 살지 않고, 내가 추구하는 바를 더욱 명확하고 진실되게 할 것이다. 살아온 과정 역시 이 두 가지가 나를 나로서 이끌어준 원동력이다.


Q3. 당신만의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많겠지만, 살아온 날들의 스토리는 정말 많은 에피소드와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하나하나 앞으로 재미있고 공감되는 것들을 뽑아서 공유를 해보고자 한다.

내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브런치에 글 쓰는 것을 통해 조금씩 더 심플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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