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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Oct 18. 2022

코스모스

나는 우주를 보았다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며 줄기는 갈라지고 높이 1∼2m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깃꼴로 갈라지는 꽃, 바로 코스모스다.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뜻하기도 한다. 신이 제일 처음 만든 꽃이 코스모스였다는 말도 있다. 가을 길가에 흔하디 흔하게 핀 코스모스는 무리로 피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가까이 또는 멀리 보면서 특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무리로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감상할 땐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라.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배경이 하늘이 될 때까지 자세를 한껏 낮추라. 그래야 꽃의 신비를 방해하는 잡것들을 렌즈 밖으로 몰아낼 수 있다. 조금 더 코스모스답게 담고 싶으면 아래 사진처럼 자세를 낮추고 하늘을 배경으로 줄기를 강조한다는 느낌으로 찍는다. 이때 하늘 배경과 맞닿는 곳은 수평을 유지해주도록 한다.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면 비로소 우주가 보인다. 그렇게 안 된다는 사람이 있다. 상당히 오만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지. 우주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허황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현실에서 당신은 우주의 일부이고 그 질서와 조화의 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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