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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상주의와 놀이의 복원

‘안전 지상주의’는 신체 경험과 발달 기회를 박탈한다

by 교실밖 Ma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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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 현장에 만연한 ‘안전 지상주의’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아야 할 기회와 시간을 빼앗고 있다. ‘불안세대’를 쓴 조너선 하이트는 잠재적 위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희박하고 사소한가에 상관없이 ‘안전’이 나머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을 안전 지상주의라 불렀다. 그는 놀이터에서 안전 지상주의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학생들이 교실과 기숙사, 캠퍼스 행사에서도 안전 지상주의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교사와 보호자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보호자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교사들은 교육활동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는 문제로 노심초사한다. 체험학습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하여 교사에게 책임을 물리는 판결 후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학습이든 체험활동이든 안전을 완벽하게 담보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안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사이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사소한 위험마저 피하려는 적응력을 잃어버린다. 


K-컬처의 대명사 격으로 떠오른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는 딱지치기, 공기놀이, 구슬치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재현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재미있어야 할 놀이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극단적 경쟁 게임이 되어 놀이가 가져야 할 즐거움과 건강한 긴장감은 사라지고 오직 ‘이겨야 산다’는 현실 세계의 풍경을 옮겨 놓았다. 이는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못하는 안전 지상주의 반대편의 또 다른 극단이다. 놀이의 기본은 즐거움과 행복감이다. 놀이에 개입하는 경쟁은 즐거움을 위한 장치이지 승자독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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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읽기

[함영기 칼럼] 안전 지상주의와 놀이의 복원-교육희망 - https://news.eduhope.net/26843




* 커버 이미지 https://www.united-education.co.uk/blog/the-importance-of-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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