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디자인, 나의 마케팅, 나의 시선 그리고 나의 잡무
얼마나 많이 수정하고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을 쓰고 지우고 내용을 채웠다가 지우고 이 작업을 2년 정도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머리말을 쓰고 다시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쯤 되면 의지 부족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일을 할 때는 매우 잘난척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진지한 순간에는 생각이 많아 무려 2년 동안 글을 쓰고 지우고
반복하는 소심한 마케터
아니
디자인 네고시에이터(이 타이틀은 제가 스스로 지었습니다.)
히포 보코입니다.
벌써 디자인 관련 일을 하게 된 지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연차로 말하면 초보 수준인 거 같으니 프로젝트로 이야기하겠습니다.
5년 정도니까 벌써 300개 정도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되었네요.
아프리카 병원을 약속 없이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던 젊은이가 아니 그전에
관광객을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팔던, 디자인이나 마케팅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어찌 마케팅일을 하고 있고
" 참 크레이티브 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비결이 뭔가요?"
라는 질문을 받거나, 때때로 강의도 하니 스스로 칭찬을 조금은 해도 될 거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식 코스가 아닌 이리저리 굴러서 여기까지 오다 보니
정말 많은 일들을 몸으로 때우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내가 겪은 일들이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알고 싶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나에게 질문하는 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부족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 안에 있는 작은 회사에 기획자이자
세계 유일한 디자인 네고시에이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쓸 생각입니다.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