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Pride Weekend
이번 주말은 Pride Weekend 다. 그게 뭐냐 물으면 LGBT community에서 매년 그들의 권리를 축하하기 위해 여는 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LGBT community는 무어냐 하면,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그리고 성전환자(transgender)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곳에 온 한국 유학생들은 'Pride Parade'라는 말 대신 '게이 퍼레이드'라 부르며 가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이 축제가 오늘이다.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에도 이 퍼레이드에 참가할 파트너를 뽑기도 했었고 (스타벅스도 이 행사의 후원업체 중 하나이기에), 또한 게이/레즈비언 파트너들은 이 행사를 즐겨야 하기에 한 달 전부터 이 날에 오프 신청을 넣기도 했었던 그런 큰 날이다.
캐나다에서는 이번에 총선에서 당선된 저스틴 트뤼도가 이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다. 캐나다 총리가 이 Pride Parade에 참석한 것이 처음이라서 큰 이슈가 되지 않았나 싶다. 상상해봐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저 퍼레이드에 가서 즐기는 모습을.
물론 아직까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우리나라에서는 숨기는 분위기다. 당연하다. 밝힌 뒤의 삶을 감당할 수 없기에...
그래서인지, 캐나다에 와서 '캐나다 사람을 잡아서 결혼, 이민한 뒤 이곳에서 당당한 권리를 인정받아서 살자!'라는 목표를 뚜렷이 하는 사람도 봤다. 그게 힘들 경우, 성소수자 난민으로 이민 신청을 하는 경우도 봤다.
나는 이곳에서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진보가 안될까'라고 비판하거나 한탄하는 건 아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게 사는 행복한 세상을 꿈꿀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