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바람과 조류에서 배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닻을 내린다.
이 모든 것은 안전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닻을 올려야 한다.
방향? 몰라도 된다.
억지로 그 자리에 버틸 필요가 없다.
때로는 자유롭게
변화에 몸을 맡기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떠도는 것이다.
어느 순간 도착한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힘든 현실을 고집하며
버티기보다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작은 행동을 하면 좋겠다.
닻을 올리고
돛을 올려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종종 안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대기업처럼 구조화된 조직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기업에서는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팀이나 개인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조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가능성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마치 정해진 경로로만 달리는 기차처럼, 이러한 환경에서는 다이내믹한 움직임이 사라지기 쉽다.
일관성은 조직 내 소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모두가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고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조직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일관성이 지나치면, 도전과 혁신의 기회는 사라진다. 도로가 항상 잘 닦여 있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비포장 도로를 달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불확실성의 길일지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현실은 모순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개척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안정적인 방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안정적인 선택이 편안하고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니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때 "No"라는 대답은 단순한 반대나 비판이 아니다. 그 안에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명확한 근거와 논리로 뒷받침된 "No"는 조직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목소리다.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먼저 기존의 관행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관행이란 쉽게 답습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이 항상 최선의 답은 아닐 수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시작은 바로 비판의 목소리마저 담아내는 프로젝트 결과서가 될 수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혁신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비포장 도로를 과감하게 달리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 그리고 모두가 동의할 때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가 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