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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 K Jun 27. 2024

전쟁과 평화

다 함께 소설 읽기

러시아소설가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고르지 않을 책이지만,  독서 읽기 방에 들어가서 만나게 된 전쟁과 평화.

읽기 중독에 빠져있는 나에게 나는 중독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내가 그전에는 가독성이 좋은 책들만 골랐었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과 더불어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없는 싶지 않은 책이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계속해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들과 머릿속으로 이미지화되지 않는 글귀를 읽고 있노라면 이것은 글과 내용들이 이상하게 해리되어 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안 되겠다 싶어서 작은 노트를 펼쳐두고 인물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읽고 있다. 읽기가 어렵다. 온 신경을 집중하여 읽어 내려가도 어려워서 흐트러진 나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1권을 벌써 다 읽어낸 다른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솔직하게 이 책이 많이 어렵다고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메모를 하면서 힘겹게 읽어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전쟁과 평화.

전쟁에 목숨을 거는 남자등장인물들과 사교계의 모임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조소 어린 표현들. 

전쟁. 그 당시에 그들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였을까?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전쟁은 무슨 의미 일까? 그리고 왜 그렇게 백작부인들이 자신의 아들을 근위대병, 즉 군대에 지휘관이나 이런 관직에 보내려고 하는 것일까?


전쟁은 남자들에게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필드였고, 그곳의 피비린내 나는 참상이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수단이지 않았을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위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남자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이제 100페이지를 채 넘겨 읽었는데 아직도 본론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 4권을 읽기까지 대장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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