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헤리포터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며 한편 한편 나올 때마다 영화관을 찾아 챙겨 보던 시절이 있었다.
런던 근교 헤리포토 스튜디오가 있어 방문하고 싶었지만런던에서 알아보니 8월 초부터 거의 8월 중순 안에는 가능한 표가 없었다.
아마 여름이 성수기이고 여행사 등에서 전부 예매를 했기 때문인지 개인 여행자는 미리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입장하기 어려운 것 같았다.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마이 ~~ 여행 앱에서 간신히 표를 하나 구했다.
(아마도 누군가 예약했다가 포기한 표였을 듯한데 이것이 문제였다.)
투어 당일 버스를 탑승하기로 한 곳에서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려는데, 예약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 가족과 다른 여성 한 명도 명단이 없다고 하였다.
담당자가 공책에 적어 온 명단을 불러 투어객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예약한 표를 제시하며 큐알코드로 확인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버스 밖에서 20여분을 떨고 서 있었는데, 사무실에 연락을 해도 이른 아침이어서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았고, 버스는 출발시간이 되어 할 수 없이 우리를 버스에 태워 주었다.
런던 시내에서 약 40여분 버스를 달려야 해리포터 스튜디오인데 한국의 마이 ~~ 여행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입장할 수 있도록 해결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도리어 내가 버스에 탄 곳이 정확한 탑승 장소가 맞느냐면서 담당자의 인상착의를 말해 보라며 도무지 해결해 줄 기미가 없었다.
스튜디오는 점점 다가오는데 해결이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헤리포터 스튜디오에 내렸다. 역시 명단이 없다고 해서 버스에서 다른 승객이 모두 정문으로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무슨 이유인지 입장권을 줘서 입장하게 되었다. 아마도 오버 부킹을 하고 취소 과정에서 명단에 착오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너무 화가 났으나 나의 짧은 영어로는 런던의 담당자에게도 나의 심정을 충분히 말할 수 없어 답답하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입장도 못하면 아까운 여행의 하루를 망치게 되니 입장하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다양한 지팡이를 설치해 놓은 입구를 지나 헤리포터 스튜디오의 정문에 이르렀다.
여행 하루를 망치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오류가 생기게 되면 정말 답답함을 느낄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