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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y Frege Sep 11. 2017

2017.09.11

황당.

어제 만난 낚시녀가 연락을 해왔다.


화북 lh 주공 가서 물건 좀 받아 오실래요? 가까와서 부탁드리는 거에요. 에코백을 그냥 주신다네요.


미친년 아님? 나하고 한번 만났을 뿐인데, 제정신 가진 여자라면 심부름을 시킨다는게 있을수 있는일임?


만날때 부터 이상한말을 많이 해서, 물어볼께 상당히 많았는데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런데 이런여자였음.


연락할 필요가 없다는 걸 강하게 느낀다. 답변을 보냈다. 이건 아닌거 같네요. 제가 알지못하는 데...


어떻게 가서 물건을 받아 옵니까.


그랬다. 


이 여자가 정신이 이상한게, 가족관계가 좀 이상함. 언니네 집에서 산다는데, 언니가 친언니가 아님. 캄보디아로 이민간다는데, 형부가 공방하는데, 그게 크단다. 형부가 고등학교때 전국수석자라고도 말한다. 자기가 10억있었는데 사기로 다 말아먹었단다. 이거 정신적으로 문제있거나, 사기꾼 냄새가 너무난다.


지금 일하는데가 알고보니, 18년 교사를 때려치울 정도로 좋은 회사가 아님. 어떻게 해서 지금 일하는데를 구하셨냐고 하니까. 제주맘에 추석때 어떤일이라도 할수 있으니 연락달라고 했더니...연락온 사람이 사장의 3번째 애인이란다. 그 여자의 소개로 일을 하게 된건데, 경리를 하는데, 사장이 차 타라고 차를 줬단다. 사장이 여자를 너무 밝힌다고 한다. 스토리가 뭐 이러냐...18년 일했던 교사는 뭐냐..진짜 교사 맞나? 오늘도 학교에 안가고 알바하고 있다는데..너무 이해가 안간다. 



이 여자도 거짓말을 매우 잘하는 여자인데.. 예를 들면.

톡으로 형부에 대한 자랑을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하시고 모르는게 없는 분이다. 고딩때 전국 수석한분이다.라고 사이비신도처럼..엄청 자랑을 했었다.

나:형부를 좋아하시네요? 

여자:그럼요. 모르는게 없어요.  완벽한 분이에요.

나:형부는 전공이 그럼..?

여자: 법대에요.

나:아..혹시 설대 법대? 

여자: 여튼 형부가 진짜 대단한 분이에요.

나:지금 그럼 어떤일을 하시는데요?

여자: 공방해요.

나:공방이요? 

여자: 예. 크게 해요.

나:전공하고 다른일 하시는군요. 자기가 좋아하는일 하면 되죠.  

여자: 우리 형부가 손재주가 엄청 좋아요.



어제 만나서 또 형부 자랑을 한다. 

여자: 형부가 사업을 크게 하는데, 형부네하고 같이 캄보디아로 이민갈려고 해요.

나:오우..그래요? 근데 형부가 진짜 형부가 아니잖아요? 친언니가 아니잖아요.

여자:저에겐 가족이에요. 진짜가족이라고 해서 다 친한가요. 저는 형부하고 언니가 진짜가족이에요.

나: 그럼 진짜 이민가는건가요?

여자: 제가 갈 수 밖에 없어요.

나: 왜요?

여자: 형부하고 언니가 영어를 못해요. 제가 통역해줘야 해요.

나: 멘붕...그냥 고개 끄덕임.



갑자기 전화가 옴.

영어로 얘기함. hello i saw your trophy. 저 경기상 받은거 봤어요.


처음만 영어하고 나머지 다 한국어씀..뭥미?


이여자가 톡에선 지금 알바하는 곳이 외국인들 영어 통역하는데고 동료 교사의 추천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래서 영어 교사니 잘하시겠군요..라는 말을 했는데..어제 얘긴

부동산 분양 관련 회사고, 이 여자는 사장의 비서겸 경리를 한다. 교사의 추천이 아니라..제주맘이다. 그냥 글올려서 일달라고 해서 얻은거다.


톡과 대화의 비논리...그리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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