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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루미 May 10. 2023

드디어 만난 아가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메임의 끝

칸초야,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5일째 되는 날이야. 그동안 세상밖으로 나와서 크느라 고생 많았어!

마취가 깨고 가장 먼저 궁금했던 건 네가 잘 우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그 두 가지. 너는 잘 울었고, 오늘까지 네가 아프다는 말을 듣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아빠가 보여준 사진에서 너는 양수에 퉁퉁 불어있었는데, 이튿날 창밖에서 너를 처음 보고 엄마는 사랑에 빠져버렸어.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존재가 있다니. 그리고 나를 닮은 이렇게나 귀여운 아이가 내 뱃속에서 나왔다니 믿어지지 않았달까?

그저께부터 수유연습을 한다고 널 안아볼 수 있는데, 직접 안아본 너는 창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작고 귀엽고 예뻤어. 그리고 눈 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면회시간에 너는 주로 자거든. 그리고 아직 젖이 돌기전인데도 온 힘을 다해서 먹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얼마나 하찮으면서도 대견한지. 물어뜯긴 가슴은 (물리적으로) 너무나도 아프지만.. 내 품에 너를 안을 수 있어서 그 시간이 기다려진달까? 아빠는 병원에 내내 같이 있으면서도 널 안아볼 수 없고, 하루에 한 번밖에 널 볼 수 없어서 너무 슬퍼하고 있단다ㅋㅋㅋ


이제 수유쿠션에 기대서야 너를 안는 게 겨우 익숙해진 초보엄마지만 엄마는 앞으로 칸초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게. 때론 나의 최선이 너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엄마의 이 마음만은 꼭 알아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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