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탈리아 페라라 여행기

베네치아 근교 가볼만한 곳

by 준비된 여행

코스타 루미노사호는 마지막 여정을 베네치아에서 끝낸다. 이제 곧 내리게 될 크루즈에서 마지막 베네치아의 전경을 감상한다. 언제 다시 오게 될 줄 모른다는 생각에 여러 번 방문했던 곳이지만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전경을 마음에 담고자 노력했다.

DSC09252.JPG
DSC09256.JPG
DSC09257.JPG
DSC09258.JPG
20171230_080852.jpg
20171230_081038.jpg
20171230_081349.jpg
20171230_081413.jpg
20171230_081634.jpg
20171230_081845.jpg

크루즈에서 하선하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전날 저녁에 비행기 탈 때처럼 핸드캐리 외 수하물을 방 밖에 내놓는다. 그러면 그 짐들은 도착지 항구 터미널의 일정 장소까지 배달해 준다. 호실별로 안내된 번호로 배안에서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기다리면 하선 절차가 마무리된다.


우리 가족은 모처럼 온 이탈리아이니 만큼, 베네치아가 아닌 차로 갈 수 있는 당일 여행지를 찾았다. 베네치아에서 1시간을 채 못 가면 페라라(Ferrara)라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를 만날 수 있다, 에스테 가문의 영지였던 도시국가 페라라는 베네치아 못지않은 호화로운 궁전과 광장을 만들며 번성했던 도시였다. 에스테 가문은 1208년부터 1598년까지 페라라를 통치했던 가문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유물을 페라라에 남겨 놓았다.

20171230_132903.jpg 에스텐세성
20171230_133712.jpg

시내의 중심은 옅은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에스텐세 성에서 시작된다. 이 거대한 성은 4면에 수로를 파서, 각 성과 이어지는 다리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었다. 성 근처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열고 있었다. 관광객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고, 시민들이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쇼핑하러 나와 있는 듯했다.

20171230_154409.jpg
20171230_154510.jpg 에스테가의 영주
20171230_154841.jpg
20171230_160352.jpg
20171230_155018.jpg
에스텐세 성
20171230_155033.jpg
20171230_160215.jpg
20171230_160511.jpg
20171230_160620.jpg
20171230_160828.jpg

에스텐세 성에서 좀 떨어진 곳에 대성당이 우뚝 솟아있다. 일부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정교한 장식물과 조형으로 만들어진 대성당은 페라라의 융성했던 도시국가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대성당 입구 왼쪽에 계단을 오르면 미술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 안의 전시물들을 감상하지는 않았다. 베네치아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라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배회하다 시간을 써버렸기 때문이다.

20171230_135251.jpg 페라라 대성당
20171230_135334.jpg
20171230_135446.jpg
20171230_135619.jpg
20171230_140025.jpg
20171230_140123.jpg 대성당 앞 광장

페라라는 중세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도시였다. 하지만 그 중세 도시에서도 현대인의 삶은 계속되고, 분주한 일상이 계속되는 곳이다. 생각보다 큰 도시였음을 느낀다.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로 성장했던 역사를 가진 탓에 지역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독일에서도 도시별 다른 모습들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역시 건축물이나 광장은 이탈리아가 훨씬 다양하고 예스럽다.

20171230_135745.jpg
20171230_135831.jpg
20171230_135848.jpg 프레첼 가게
20171230_140139.jpg
20171230_140244.jpg 살라미 파는 X-mas 마켓
20171230_140338.jpg
20171230_140445.jpg 다양한 치즈, 조금씩 잘라서 맛보게 해 준다.

크루즈 마지막 날의 여정은 페라라에서 마무리하고, 우린 베네치아 근교의 호텔로 향했다.

짧았지만 많은 임팩트를 남겼던 것이 이번 크루즈 여행이었다. 색다른 편안함과 다양성을 느끼기엔 크루즈가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다시 한번 낯선 곳에서의 크루즈 여행을 고대하며, 2017년의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