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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정 Apr 12. 2018

[詩SEE] 벚꽃이 피면, 벚꽃이 지면

활짝, 봄을 머금은 벚꽃에

나도 모르게

발길이 한 번

눈길이 두 번

손길이 세 번 스친다.


파란 하늘 아래

연분홍으로 물든 벚꽃에

바쁜 발걸음이

굳은 눈동자가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린다.   

   

금방 왔다 금세 사라지는 벚꽃에

괜시리 아쉬운 마음,

두 손 모아 담아본다.


한 잎, 두 잎  

손 위로 떨어지는 꽃잎에

내 마음도

쿵 쿵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글•사진 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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