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 사람은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을 위해 늘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은 그 말을 듣고서도 미안해하고,
계속 염려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더 그러지 않았다.
어느 날, 어느 아침
정말 괜찮지 않았던 사람은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는 괜찮지 않은 사람과 그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늘 사랑에 빠지고,
둘의 행복한 시간들은 그 끈을 서서히 부식시켜버린다.
공고한 듯, 헤지게 만든다.
괜찮다는 말을 믿는 것
믿어주는 것
아니..
더는 알아주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