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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Dec 17. 2021

운치 /

밤이 오면 깜깜이 그제야 내 온 하루 같았네

누구를 생각하는지 기다리는지 보고픈지도 모르게 난 긴 한숨..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나는 온통 사라지고

해야 할 것, 해가 질 것을 꿈꾸며 

젖어들고 잦아들기를.. 기도하네.


움츠러든 마음도 쉬이 당신 곁에 놓아두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척, 내일이 내 일이 아닌 척

그저 하루 종일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을까

많은 시간이 아니라고는 해도,

내가 사라지고 밤이 너무 긴 어느 날 딱 하루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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