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를 흔드는 건 바람. 바로 너.
함께이고 싶은 거니, 아님 혼자이고 싶은 거니..?
나에게 닿기 위한 너의 수만 번의 걸음들은 결코 너와 나를 이어주진 못해
자 봐, 닿지 않지..?
닿았지만 우린 금방 또 이렇게 멀어져 버려
얄궂게도 우린 금방 또 이렇게 외로워져 버려
나를 밀어내는 팔 할의 바람,
너는 조금이라도 좋으니 그저 함께 있고 싶은 건가..?
그 찰나의 순간이나마 나를 만지고 싶은 건가..?
운명을 거스른 그 대가로 우린 또 금방 멀어져 버리는데도..
넌 불어 날 향해. 계속. 멀어지기 위해서...?
"아니야 사실은 가까이 가고 싶었던 거야..
매번 같은 결과. 우린 결국 멀어져 버리지만, 잠시나마 닿을 수 있어.
나는 그 한순간을 위해 부는 거야. 너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