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친한 사람 아니면
어디 같이 다니고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같이 다니면 시간 분배라던지 쉬고 먹고 하는 것을 조율해야하는데
친하지 않는 사람과는 그게 몹시 불편하다
아마
내 의사표현을 그럴싸한 방법으로 표현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
어디어디 행사나 축제에 갔다고 하면
협회나 아는 사람들이 왜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빈말 반 얘기하는데
나는 혼자가 좋다.
오늘도 혼자 와인 행사에 갔다.
그리고 어차피 가면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든지
모르는 사람도 같이 얘기하게 되고(이상하게 이런 건 또 잘 함)
해서 뼐쭘하거나 외롭거나 하지도 않다.
날이 좋았다.
여름처럼.
작년에도 간 행사였다.
올해는 와이너리로 유명한 동네에서 해서
중간에 포도밭 투어도 있었다.
맨발로 포도밭도 걷고, 와인도 마시고
아는 사람들도 만나고...
포도종이나, 테루아, 토양, 양조... 이런거 얘기 듣는 걸 좋아해서
참 좋았다.
집에 오면서 양조학과 대학을 가버릴까... 잠깐 생각했다.
내 나이랑 비슷한데 이번에 졸업한 친구를 만났어서. 흠.
오늘의 감사:
친절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