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아무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저처럼 어둠속의 깊은 우울을 그녀가 너그러이 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왠지 그녀의 품 안으로 들어가면 모든 슬픔과 우울과 불안 분노 상실감들이 다 사라질 것 같은....
또 어떤 이는 제 생각과 반대로 흐느끼는 그녀를 남자가 감싸주는 느낌도 든다 하네요
에로틱 하다 하기도 하고 검푸른 사람의 형체가 그로테스크 하단 소리까지 들었어요.
뭐 어떻게 느끼던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에서 저는 이 그림이 완전 좋아요.
물론 저의 창작품이 아니고 어느 해외 작가의 그림을 비슷하게 그려봤어요.
실제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어떻게 그려야 할까 고민했던 시간이 더 길었던 작품(?)이고... 여러 가지 기교를 부린다고 종이가 너덜너덜 해졌지만 병원 로비에 전시될 그림이라니 부끄럽기도 하답니다. 전시회 끝나도 환자분들을 위해 계속 걸린다는데...
제목을 <곁>이라고 쓰고 싶어요
견디기 힘든 하루 하루일수록 '곁'을 더 많이, 더 자주, 더 넉넉하게 두고 누군가 가까이 곁으로 올 수 있도록 만드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