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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가, 좋은 아빠

좋은 작가, 좋은 아빠

by 이면지


나는 어떤 작가로 살아가고,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사람이며,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때로는 이런저런 개똥철학도,

쭙잖은 신념도 사치처럼 느껴진다.


그저 무탈한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그것이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내세우며 그저 그런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이쯤 되면, 난 쩌는 작가는 못 될 것 같다.


하지만,


일상을 버텨내는 나에게

좋은 작가란 결국, 책임감 있는 아버지일 뿐.


그러니,

조금 더 좋은 작가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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