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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아쓰 Mar 01. 2020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단상

개업식과 동시에 개업 연기

#코로나_개업식_개업연기

지난 월요일, 개업식을 했다. 태생이 길거리 운명인지라 정식 오픈 날 개업식까지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적당한 장소를 빌려 개업식을 먼저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책과 가구를 실제 영업할 때와 가깝게 배치해보는 날이기도 했다. 북다마스의 모습을 미리 영상으로 보여주고자, '랜선 집들이' 촬영도 같은 날 진행했다.

개업식 및 영상 촬영을 마친 후, 집에 돌아와 메일을 확인하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북페어가 한 달 뒤로 연기되었음을 알립니다."

'이런....'


 뭔가 김이 확 새버린 느낌이었다. 페어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북다마스의 '첫 출점' 장소였으니, 조금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이란 비단 한 행사의 취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이 일어나는 모든 일에  불안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만남과 연결을 큰 화두로 삼는 북다마스인데... 오픈 시점에 코로나가 터져버렸다. 기존 책방과 카페 등 영업장들도 임시 휴업을 하는 상태라니.. 상황이 심각하다. 


#책의무게

 감사하게도 작가분들께서 많은 책을 입고해주셨다. 그런데 다마스에 채우기 위해 한 곳에 모아보니, 거의 이삿짐 수준이더라는... 가구들도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서 하나하나 싣어야 하기에 꽤 많은 힘이 필요했다. 요즘 운동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저절로 운동이 되는 효과가 있다..

 지금보다 책이 더 많아지면 관리나 이동이 더욱 어려워질 듯하다. 조금 더 경험을 쌓아서 가구와 재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야 할 것 같다. 


#공간

  코로나로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멈출 수는 없으니. 내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검토하고, 더 보강하는 시기로 삼아야겠다. 공간 섭외도 해야되는데...괜찮을까. 자꾸 실행은 안 하고 다짐만 한다. 다짐이 모이면 실행이 될까. 


#브런치변명

 헉. 브런치를 쓴 지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브런치를 물성화(?) 시키는 데 시간을 쏟느라고.. 짧은 기록이지만 기존 서점과 독자들에게 더 알려졌으면 해서 브런치에 올린 내용을 작은 책으로 만들었다. 몰랐는데, 생각보다 브런치라는 사이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을 좋아해도 말이다.

 (스토리지북앤필름에 입고완료! https://smartstore.naver.com/justorage/products/4825430699)


#유튜브

 유튜브를 한 주 건너뛰었다. 첫 출점으로 예정했던 커넥티드 북페어가 연기되면서 페어와 관련해 내보낼 영상들의 순서가 애매해지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한 공간 섭외 어려움 등 영상 작업 외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4회 만에 업로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송구스러운 것들이 많다.


#멘탈부여잡기

 그럼에도 멘탈을 부여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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