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닮은 삶> Journal 을 다시 시작합니다.
30. 리가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
Date 2023.03.22 / Editor 까치
얼마 전,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맥파이앤타이거는 동아시아의 차를 다룬다고 하는데, 그거랑 좋은 일상이 무슨 상관이에요?’ 순간 말문이 막혀서 정리되지 않은 말을 쏟아내다가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를 마시면서 일상을 회복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나를 위해서 차곡차곡 일상을 정리했다고요.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설거지를 해 두는 것. 빨래 건조대에서 수건을 꺼내 쓰지 않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를 정리해두는 것 모두 저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중국은 찻잔에 예술을 (다례), 일본은 도를, (다도), 한국은 예를 (다례) 담았습니다. 차를 통해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이 문화가 얼마나 매력적이던지요.
동아시아 차는 괜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 한 잔에 삶을 담아버렸으니까요!
철학은 삶을 통해서 증명해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삶’이라는 건 너무나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해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단위는 ‘일상’ 이었고요.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서 일 년이 되고, 그렇게 삶이 꾸려지는 것. 일상이 모여서 삶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맥파이앤타이거 브랜드를 통해서 좋은 삶을, 탄탄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걸 <차와 닮은 삶>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차와 닮은 삶 2.0 저널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외부 필진 버들(@beoddle)님과 함께 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차와 닮은 일상을 차곡차곡 담아볼게요. 언젠가 이 글들이 모여서 삶이 되는 날을 꿈꾸며!
동아시아의 좋은 차
Magpie&Tiger
‘차와 닮은 삶’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