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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선비 Jan 03. 2024

아빠 놀이에 흠뻑 취하다

오늘도 열일하다

오늘은 6시부터 일어났다. 아침 운동하고 아침 준비하고 오전에 수업 준비를 했다.


오늘은 1호,2호가 안하려는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긴장했다. 다정하게 공부를 권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나는 그 일을 해냈다.


무려 페이지씩 수학문제집을 풀었다. 물론 저항이 좀 있었지만, 나는 끝까지 평정심을 가지고 임무를 해냈다.


큰 책상에 같이 둘러 앉자고 권하고 옆에서 한페이지씩 풀면 바로 매겨주었다.

예전에는 알아서 풀어라고 내버려두고 안풀면 혼내곤 했었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안하고도 남는 상황이었음을 요즘에서야 알게 된다.


저녁 식사 후 아빠는 축구가기 전에 아이들과 놀아주었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다. 바구나에 공던지는 게임인데 남편이 난이도에 따라 바구니를 움직인다.


줄을 서서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환호를 지르는 아이. 우스꽝스럽게 바구니를 들고 있는 아빠 모습에 또 한번 깔깔 웃는다.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즐겁다. 오늘 방학 둘째날,,, 두달이 언제 갈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루가 거의 다 갔다는 사실에 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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