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공유오피스와 스마트워크 교육하기
공유오피스는 왜 필요하고,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스페이스코웍에서 2016년은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2016 당시에는 서울에 패스트파이브만 국내 공유오피스 회사로 있었고, 2016년 8월 글로벌 공유오피스인 위워크가 강남역 지점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페이스코웍은 전북혁신도시, 광주전남혁신도시(나주), 전주 신시가지에 지점을 오픈하고 활동하고 있었다. 지역에 있는 일부 사람들에겐 공유오피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은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사무실은 한 개의 회사가 단독으로 사용하며, 부서간 구분은 파티션을 놓고 사용하고 있었다. 구성원이 10명 미만인 회사도 최소 20 ~ 40평 사이의 사무실을 사용하며 회의실 하나 제대로 없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혁신도시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전북혁신도시는 농생명, 지식서비스, 기타 기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체 12개의 기관이 이전했다. 기관들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 국민연금공단이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전력산업, 정보통신, 농업기반, 기타 기관으로 구분되어 있고 전체 16개의 기관이 이전했다. 이전한 기관들은 한국전력공사, 한전KPS(주), 한전KDN(주), 전력거래소,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있다.
분명히 혁신도시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 생각했다. 스페이스코웍이 위치한 전북,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이전기관 수만 합쳐도 28개가 된다. 이 기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기업들의 본사, 서브오피스, 지사가 필요할 것이고, 그리고 이 기업들이 위치한 도시에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들이 사용하고자 하는 사무공간과 새로운 일을 만들고자 할 떄 그 연결의 장이 스페이스코웍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2016년부터 하나씩 입주하던 혁신도시 이전기과 파트너사 기업들은, 시간이 흘러 2020년까지의 스페이스코웍에선 수십개의 회사들이 우리 공간을 사용했고, 사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회사들은 글로벌 수탁은행 업계 1, 2위인 뉴욕멜론은행과(BNYM) 스테이트스트릿은행(SSBT)이 전주 사무소를 스페이스코웍을 선택택했다. 그리고 나주혁신도시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인터넷진흥원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인천에 본사를 둔 IS테크놀로지, LG유플러스, SK인포섹 등이 있다.
이렇게 글로벌하고 중견기업, 대기업들만 스페이스코웍을 이용한 것은 아니었다. 혁신도시가 이전함에 따라 남편 또는 부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가 지역으로 이전해 함께 이사온 경력 보유 남성과 여성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베이스캠프로 스페이스코웍을 활용했다. 홍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까지 다녀와서 직장 생활을 했던 분의 미술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삼성 SDS에서 신사업 PM으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은 분이 개인 연구소를 창업해서 연구 공간으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 재학중인 학생, 이제 막 창업한 청년들의 기댈 곳이 되었던 곳도 스페이스코웍이다. 2020년 현재는 자주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지만, 2016 ~ 2018년에는 신규 입주한 창업가, 입주 멤버들과 참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현재 가지고 있는 어려움, 그리고 함께 공부하기도 했었다. 서로 홍보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함께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알아보며 여러 시도를 했었다.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이때 만난 입주사 중 애틋하게 지내는 동갑내기 노무사도 있다.
한달에 한개의 브랜드를 집중 분석해서 소개하는 매거진B에서 2016년에 글로벌 공유오피스인 위워크를 다뤘다. 매거진B의 명성도 자자했고, 위워크의 성장속도도 가파르기 때문에 구매해서 읽었다. 그중에서 공감갔던 대목은 위워크의 전신인 '그린데스크'를 운영할 때 창업자인 아담 노이만과 미겔 매켈비의 에피소드와 우리가 스페이스코웍에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비슷했다.
입주 멤버들과 매일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셨고, 술도 한잔 마시면서 서로의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받았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 각종 공구를 가지고 입주자들이 요청한 것을 수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그러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공간과 운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을 쌓았다.
지역에서 스마트워크 사용하고 교육하기
내가 팀으로 합류하고 한달간은 우리가 사용할 디지털 협업툴에 대해 정보를 전달받고 시험 사용을 했었다. 구글드라이브와 구글 문서는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시범적으로 사용했던 것은 포디오(Podio), 분더리스트, 에버노트, 잔디가 있었다. 어차피 팀원은 대표와 팀장 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여러 시도들을 했었다. 그리고 팀원들이 합류하면서 우리는 업무용 도구를 결정하고 사용했었다.
업무 소통 ; 잔디
자료 아카이빙 ; 구글 드라이브
문서 작성 ; 구글 문서, 구글 PT, 구글 스프레드시트
간단 메모 ; 구글킵, 에버노트
화상회의 ; 구글 행아웃
첫 회사생활이었던 브레인파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과 대화가 빈번했다.(2013년)
상황1) 제가 지금 공유 파일 작성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파일 열거나 작성하지 마세요.(회사 내에서 네트워크 망을 연결해서 공유폴더를 사용하고 있었음)
상황2) 누가 공유 폴더에 있는 파일 이동했어요? 누가 삭제했어요?
상황3) 저 지금 외부 출장중이여서요. 제가 사무실 복귀하고 파일 전송해드릴게요.(고객들의 요청사항)
상황4) 카톡이나 이메일로 파일 좀 보내주세요.(해외 출장중인 팀원이, 내근중인 팀원에게 업무 요청할 때)
상황5) 도대체 이 폴더에서 어떤게 진짜 최종 파일이에요?
상황6) 문서 작성하려면 회사에서 하거나, usb 또는 이메일로 파일 복사해서 작업해야해요
2013년이면 드롭박스나 구글드라이브, 네이버클라우드도 있었다. 그러나 나도 몰랐고, 당시 회사 사람들도 알고 있었던 사람은 있었으나 회사 시스템에 적용하지 못하고 안했다. 위에 나열한 대표적 상황 6가지는 고객은 물론 내부 구성원들도 일을 하는데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16년 스페이스코웍에서는 클라우드 도구를 활용한 스마트워크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앞으로 합류할 팀원들을 생각하고 하나씩 사용해보고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있었다.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우리가 사용하는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입주 멤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 교육을 개최했으며, 이런 업무용 도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별도로 꾸려서 함께 학습하고 리뷰해보는 시도들을 했었다. 우리는 그떄부터 지역에서 스마트워크를 배우기 위해서는 스페이스코웍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실무와 교육 콘텐츠 개발을 항상 연결해서 생각하는 훈련을 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코웍 창업전부터 10년간 스마트워크를 연구한 이종찬 대표의 지식과 경험, 리더십이 우리 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시간이 흘러 2020년에는 경북대 교수학습센터, 고려대 교수학습센터, 전남대, 경일대, 성결대 양현고, 전주시청, 완주군, 전북대, 원광대, 새만금산학융합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주비전대학, 전주시 사회혁신센터,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언니구두, 잡코리아 광주전남지사, 남원 제일고, (재)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일반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스페이스코웍의 스마트워크 교육을 참여, 요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