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빼 / 스무모형 / 그랜저 프라모델
이 블로그는 콘텐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정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 직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터디한 시간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선 지난 기록을 먼저 정리해 공유하고 있어요.
한 주간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움직였던 콘텐츠를 보고 가세요.
이 콘텐츠, 정말 좋았어요!
✅ 유튜브 채널 <해빼> (▶ 이동)
해빼는 해외 트렌드나 이슈(주로 북미) 속에서 사회를 읽고, 관련된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유튜버예요. 틱톡 등 SNS의 영향으로 해외 문화에 관심이 많고, 친숙한 Z세대들을 공략하고 있어요. 실제로 해빼가 공개한 시청자 연령층을 보면 18~34세 사이가 약 80%가량 돼요!
해빼만의 매력이 있다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팝스타 혹은 SNS에서 자주 보이는 핫한 주제로 즉각적인 관심은 유도하지만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시청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문제의식을 제시한다는 점이에요.
후킹 포인트
방송 등 대중 매체만 자료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Z세대가 몰입할 수 있도록 SNS의 댓글이나 게시물을 삽입해 영상을 만들어요.
가십을 통해서 관심을 자극해 유입을 유도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심어줘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밝히지 않는 것도 매력이에요. 덕분에 시청자가 각자 다른 생각을 댓글로 능동적으로 남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 스무모형 Smoo의 <그랜저 오너에게 똑같은 차를 만들어줘 봤습니다> (▶ 이동)
스무모형은 자동차 프라모델 제작하는 금손 유튜버예요. 자동차와 프라모델 마니아라면 이 콘텐츠를 추천하고 싶어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키트에 자신만의 기술을 더해 실물에 가까울 정도의 퀄리티로 작품을 완성하는데, 그 솜씨가 감히 장인이라고 할만하거든요.
특히 이 콘텐츠는 '자동차'라는 매개체에 개인적인 경험을 엮어 매력이 있었어요. 영상 후반 완성품을 보여줄 때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선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질 땐 더 큰 감동이 있거든요. 스무모형이 정성을 다해 만든 그랜저, 과연 저 프라모델의 오너는 누구일까요?
후킹 포인트
'자동차', '프라모델'이라는 소재 선택이 좋았어요. 마니아층이라면 절대 그냥 스킵할 수 없겠죠?
퀄리티 높은 제작 과정 +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자동차, 프라모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ASMR로 즐기기 좋아요.
정성을 다한 제작 과정 + '자동차'라는 소재에 개인적인 스토리를 부여해 감동이 있었어요.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일상과 추억을 공유할 소중한 매개체'잖아요?
✅ 긴 벌레의 <167cm 정대만 3점 슛 변화 과정(2700시간)> (▶ 이동)
올해도 다이어트 결심으로 새해를 시작한 사람 있나요? 긴 벌레는 본인이 살을 빼는 과정을 공유하는 다이어터 유튜버예요. 다이어트를 그냥 하면 실패할 것 같아서 영상으로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긴 벌레는 21년 1월 1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첫 영상을 올린 후, 2년이 지난 현재 92kg였던 체중을 65kg까지 감량해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다이어트가 성공적이기만 했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요요만 총 52번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수많은 실패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결과보단 과정!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다들 아시죠?
후킹 포인트
과정 자체가 큰 힘이에요. 시청자들이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정에 동참하고 싶게 만들거든요.
누구나 실패한 경험이 있잖아요. 실패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공감과 감동을 줘요.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졌어요.
다이어트는 하나의 소재고, 결국 채널의 주제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에요.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채널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콘텐츠 아쉬웠어요
✅ 사피엔스스튜디오의 <일에도, 연애에도 영향을 미치는 자존감, 가수 조유리의 '나 사랑' 비법은?> (▶ 이동)
사피엔스 스튜디오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지식 큐레이팅 채널이에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독을 통해 본인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해요. 하지만 위 콘텐츠는 가수 조유리라는 다른 출연자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경일 교수가 혼자 강의를 하는, 평소와 같은 형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해서 아쉬움이 들었어요.
이전에 성공했던 TV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패널의 질문이나 경험이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잖아요? 다른 출연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주제에 녹였다면 좀 더 콘텐츠 몰입도가 좋았을 것 같아요.
이탈 포인트
6개월 전 올렸던 콘텐츠를 재업로드? 내용에 게스트의 신곡 홍보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중복 콘텐츠를 올리는 건 화제성도, 관심도도 떨어지는 선택 같아요.
썸네일을 통해 콘텐츠에 유입됐다면, 단순히 자존감이란 주제가 아니라 아이돌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출연자의 입장이나 경험을 좀 더 듣고 싶었을 것 같아요.
평소와 달리 게스트가 등장했으니까, 관련된 소재를 좀 더 활용해 강연을 구성하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예를 들면 문명 특급은 출연자가 새로운 작품 홍보를 위해 출연했을 때 이전 필모그래피를 훑어주는 편이에요. 이런 사례처럼 게스트의 지난 곡 혹은 K-POP 중에서 '자존감'과 관련된 가사를 짚어봤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 롯데의 <승진왕> (▶ 이동)
승진왕은 비투비 서은광이 롯데 계열사에 인턴으로 취업해 사원으로 승진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시청자가 이입할 수 있도록 '인턴'이라는 캐릭터성을 부여한 것과, 여러 계열사를 가진 롯데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활용했다는 점이 좋았어요.
하지만 다양한 업무 영역(혹은 전공)에 나가 체험을 해본다는 면에서 [워크맨]과 [전과자]의 향기를 지울 수 없었어요. 또 프로그램의 목적성도 조금 애매했고요. 롯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들을 위해 자세한 업무를 소개하는 건지, 일반 시청자들에게 롯데를 소개하는 건지 좀 더 목표를 확실히 했다면 좋았을 거예요.
이탈 포인트
'롯데월드'를 배경과 소재로 택했음에도 그걸 잘 활용하지 못했어요. 소비자 접점이 높은 곳이니 사무직보다는 캐스트 체험 등 테마파크 쪽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영상 길이가 22분 정도로 꽤 길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입할 만한 익숙한 그림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기업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의 밸런스를 잘 맞추면 좋을 것 같아요. 시청자 입장에서 접점인 치어리더 분들을 만나거나 굿즈샵에 방문해 봐도 좋겠죠?
✅ 유튜브 채널 <하이틴에이저 Hi-teenager> (▶ 이동)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10대들의 사생활' 채널 초창기에는 정말 그런 주제에 대해 탐구해 보고 실제 10대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은? 10대 청소년을 방패 삼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만 만들어내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이탈 포인트
10대들의 사생활을 다룬다면서 AV 제작사에서 유료 광고를 받다니요...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선정적인 장면과 자극적인 문구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