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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Apr 01. 2024

甲辰年 丁卯月 네 번째 기록

[주간단남] 3월 4주 차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4.03.28 (목) 


(..)

놀랍게도 이번 주 첫 모닝페이지다. 이번 주 내내 아침에 제때 눈을 뜨기가 힘들거나 곧장 침대 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일진들을 보니 유독 차고 습한 기운이 연이어 들어온 지난 3일이었다. 이 간지들의 조합이 1년 운으로 연달아 오는 때가 생긴다면 미리 대비를 잘 해둘 필요가 있겠다.

지난 3일 동안엔 그렇게 쓰기 귀찮더니 지금은 어딘가 막혔던 혈이 뚫리기라도 한 해방감과 기분 좋은 차분한 감정이 전해진다. 지금 나는 감정을 분별코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모든 감정은 저마다의 역할과 존재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얘기하고 싶다. 

몸의 통증이 현재 상태를 그대로 고수하기보다 뭔가 점검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신호이듯 아침에 뒹굴뒹굴하고 싶다는 것은 어딘가 충분한 정신적/육체적 휴식의 양이나 질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24.03.29 (금)


(..)

중국발 황사로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다. 이럴 땐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오늘 같은 날 쉬거나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시행하는 회사들은 훌륭한 곳이다. 택배나 공사현장같이 몸을 쓰는 현장직 역시 근무를 재량에 맡기고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수익의 안정성이나 크기가 어느 규모 이상이 된다면, 고용에 있어서 확실한 갑의 위치라면 피고용자의 입장에서 근무환경과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의 막대한 수익을 위해 지정된 급여만 받고 일해주는 존재들에 대한 감사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총파업은 그런 태도를 전혀 느끼지 못한 노동자들이 필연적으로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영업자와 같은 사람들은 고용주가 갑이 될 수가 없다. 대기업에 비해 수익성의 크기나 안정성 면에서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오히려 노동자가 먼저 감사함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한 달 먹고 살 현실적 걱정을 하는 마당에도 일할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똑같은 고용-피고용의 관계라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갑을 관계의 실질적 메커니즘이 달리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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