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니아 Aug 20. 2022

후기

<취업이 안 돼서>라는 제목에 이끌리셨다면, 취업의 힘듦을 아는 분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신 분들도 있겠지요. 어떤 연유로 제 글을 읽으셨듯,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활기찬 글들로 책을 끝나야 하나,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괜찮은 척을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게 괜찮을 순 없잖아요. 괜찮은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혼란스러움을 그냥 책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취업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힘듭니다. 직업을 구하는 행위에는 참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먹고사는 것, 인정받아야 하는 것, 거절당해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것, 일하면서도 미묘한 차별과 어려움에 시달려야 하는 것. 그러고 보면 인생은 이런 것에 연속인가 봐요. 꼭 취업이라서만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 그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중반이 견디기에는 너무 모진 풍파였던 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설령 그게 인생이라 할지라도, 지금 제가 겪는 아픔이 ‘없는 아픔’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유난스럽게 기록을 남겨놓은 제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어 쓴 글입니다. 글을 게재한다는 행위는 그런 거니까요. 가까운 사람에게도 하지 못하신세 한탄을, 익명의 당신에게 했습니다.


이 글이 당신에게도 위로가 되었다면, 더없이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2.01 영은 씀.

이전 11화 마지막 상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