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주문
민중가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이 당신을 민가에 빠지게 하였는가?
정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민중가요의 직설적인 노랫말과 사람들을 고조시켜버리는 느낌들이 좋았다.
이번에 함께한 나의 노래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정윤경의 <주문>이라는 노래다.
특히 나는 꽃다지 '반격'앨범에 수록된 <주문>을 좋아한다.
세 개의 반복된 코드 속에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라는
직설적이고 무한 반복되는 가사, 남녀 할 것 없이 쭉쭉 힘차게 뻗는 가창
지금까지도 나는 이 노래가 민가중에 가장 멋있고, 벅차오른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노래를 이끄는 꽹과리, 풍물가락
나는 그날 처음 꽹과리를 잡았던 그때의 손 감각이 남아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없지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없지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는 악기를 좋아한다.
악기 배우는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연주해보지 못한 악기에 관심이 너무 많았다.
꽹과리도 그중 하나였다.
패짱시절, 노래패 공연곡을 선정하던 중에 꽃다지의 <주문>에 심취해있었다.
특히, 꽹과리가 이 노래의 가창과 기악 전체를 이끌고 가는 느낌이 너무 설레고 멋있었다.
그래서 이 곡을 서가대연에서 새내기들이 모이는 가장 큰 공연에서 꼭 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노래패에서 노래나 기타나 쳐볼 줄 알았지, 풍물의 'ㅍ'자도 모르는 내가
풍물패 패짱을 상징하는 꽹과리를 '공연에 필요하니 잠시 빌려줘 봐'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건방져 보이고, 실례되는 행동이라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실례를 했다.
꽹과리를 치는 건 정말이지 너무 어려웠다.
평소 곡과는 다른 결의 음색에 기타 코드 못 짚는 것 과는 다른 어려움과 부담감이었다.
꽹과리는 악기라기 보다 지휘자 그 자체였다. 정말 한 천번은 MP3들으면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그때 탄생한 노래가 이 노래다.
아마 이때부터 풍물패도 진짜 노래패 만큼 최고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민가책펴고 기타 잡으면 아직도 항상 이 노래를 빼놓지 않고 부른다.
<주문>차례가 되면 나는 자연스럽게 일회용 접시와 나무젓가락을 들고 노래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주문에 걸린것 처럼 누구보다 강해진것 같았던 그때의 내 모습도 같이 회상을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가사와 코드, 그리고 술기운에 여전히 완곡을 해보진 못했다.)
민중가요를 너무 사랑하는 팬으로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꽃다지 선생님들이 풍물과 함께한 <주문> 공연 영상을 보는 것이다.
(남아있지가 않은 것 같다. 없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