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공부를 했다. 물론 학문적 공부는 아니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이해 안 된 부분은 자료를 찾아 다시 들여다봤다. 대다수 의문점은 자료가 없고 관련 서적을 뒤적거렸지만 매한가지다. 덮어 두었다. 사람은 누구나 보고 싶은 부분에 끌리는 습성 있다. 그러다보면 관심 분야에 사고가 확장되고 깊게 들여다보면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연장 선상의 한 점이다. 문득 생각과 감정의 상호작용 관계가 궁금했다. 생각은 어떤 원리로 작동될까? 이러한 의문이 들어서 찾아보았다. 〈생각 메커니즘〉 유튜브 채널, 황선문 작가 강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생성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사과를 보면 맛있겠다는 생각을 떠오른다. 여행지 한 장면에서는 옛 연인 생각이 난다. TV에서 라면 먹는 장면을 보면 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친다. 왜 사과가 맛있겠다는 생각이 나는지, 왜 연인의 얼굴이 떠오르는지, 왜 라면 먹고 싶은지 그 생각의 원천을 알지 못한다. 분명한 건 ‘생각’이 생긴 것은 사실이며 게다가 뚜렷이 인식한다. 인간은 ‘생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생각은 인간의 오감 자극이나 스스로 상상과 공상을 통하여 그 어떤 ‘생각’이 발생한다고 한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여기에 블랙박스 하나가 있다. 그 안에 밀가루를 넣었더니 짜장면이 불쑥 나왔다. 블랙박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짐작한다. 물, 양파, 짜장 등의 재료가 있었고, 요리할 도구 칼, 프라이팬, 불 등이 준비되었고,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었을 것이다. 블랙박스 안에 뭔가가 들어가서(Input) 나오는(Output) 게 있다면 블랙박스 내부 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
우리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와 같다. 어떤 정보가 입력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물인 ‘어떤 생각’이 나왔다. 그 안에 무엇이 있었고 어떤 작용이 일어났는지 추측할 수 있다. 사과를 보고 맛있겠다고 생각이 떠오르려면 경험을 통해서 사과가 맛있었다는 기억이 반응해야 한다. 따라서 생각은 어떤 정보가 입력되었을 때, 내부에 존재하는 기억이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 생각은 외부 직관 정보가 들어오면 내부 기억이 상호 융합작용하여 그 반응으로 생긴다. 또 다른 하나는 생각은 인간 본성에서도 생긴다. 생각은 단지 기억의 반응 작용에서만 생길뿐만 아니라 기억과 인간 본성이 융합으로도 생긴다. 인간은 저마다의 고유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이것은 당연한 말이다. 작가의 강조점은 이렇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생각은 입력된 정보와 기억 그리고 본성 융합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이 중 어느 하나만 다르더라도 생각은 다르게 만들어진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기억을 가지며 개인 본성 차이 때문에 생각을 만드는 요소가 제각각이다. 생각을 만드는 재료가 다르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의 사물을 똑같이 보아도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사람은 주변 사람과 가까워지면 그 크기와 거리의 모습이 같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족, 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은 자신과 똑같은 생각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생각 메커니즘 작용원리가 달라서 사람 생각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기억은 똑같은 크기로 저장되지 않는다. 생존에 관련된 것이 더 크게 기억된다. 임팩트가 강하고 기이한 것은 잘 저장된다. 새로운 것들도 눈에 잘 띈다. 일상적이고 위험하지 않은 건 기억에 희미하다. 오렌지나 자몽이 헤갈리고 비올라나 바이올린을 잘 구분 못 하는 이유이다.
생각은 확장된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자리를 잡으면 기억 작용과 반응으로 보이지 않는 게 보인다. 아울러 어떤 것에 집중하면 생각이 확장되고 엉뚱한 상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내가 새로운 중형차 한 대를 구매한다고 가정하자. 지나가는 차 중에 본인이 사고 싶은 차만 보일 것이다. 어떤 색상이 이쁘며, 앞모양과 뒷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쳐다볼 것이다. 그러다가 유사 차종 디자인과 색상도 본다. 평소에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게 보인다. 평범이 비범하게 변하는 순간이다. 삶에 큰 위기가 닥쳤을 땐, 보이지 않는 게 보인다. 결핍이 생각의 확장성을 불러일으킨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생각 확장성이 넓어졌다는 뜻이다. 집중하면 생각이 여러 갈래로 벋치기 때문에 전문가가 된다. 방향만 맞으면 말이다.
사람 생각 메커니즘 기본구조는 같다. 불쌍한 사람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모른 체한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인간은 상대방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도 한다. 이에 반하여, 인간은 동물의 습성을 공부하지 않는 한 동물의 행동을 짐작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동물의 생각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 생각 메커니즘은 정보가 입력되고 이에 기억이나 본성이 반응해야 만들어진다. 모든 인간 생각 작동 메커니즘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