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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융한삶 Nov 12. 2024

카뮈에게



취하지 않는 술처럼

우울은 너그럽다


검지 않은 밤

썩은내가 올라온다


묵은 고독이 내는 악취


저린 다리에서 시작되어

온몸을 잠식하는 무기력


잠시 감았다 뜨면

사라지길 원한다


피지 않는 꽃처럼


존재하지 않을 거라면

존재하지 않던 것처럼



카뮈에게, 조융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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