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새벽이다
야망이 죽은 소년처럼
식어, 버려진
다시 또 이런,
새벽
나는 우울하기 위해 태어났거나
우울하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진 듯하다
술과 밤의 혼혈아
니체가 나를 본다면
나는 영원히 우울할거라 하겠지
나는 여지껏 덧없음을 살아왔다
영원한 것은 죽은 것 뿐이라
나는 앞으로도
부질없는 것들을 살아가야만 한다
오늘 나는
한 방울도 취하지 않았는데
신이 죽은 것도 어째서인지
내 탓인 듯
하다
본투비블루, 조융
# 현대사회 생존자 :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철학으로 살아남는 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