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by 조융한삶



어둠도 어두운 밤이다


어둡게 누워 너를 깜빡이다

너의 하루와 나의 하루를 더듬는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오늘은 보이게 되었고

낮에는 보이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만든 은하수에

네가 던진 파장

달칵,

나는 이미 피살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변했지만

너는 정말 신기한 일이다


초승달이 초심을 잃고

날카로운 동그라미를 그리는 날


우리는

가여운 별을 나눠먹게 될 것이다



정전, 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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