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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톨 Nov 18. 2016

퇴사 전 결심, 아바타 프로젝트

퇴사 후 버킷리스트 실천하기

2016년 7월 11일 오후 6시 30분


퇴근 해도 되는데 퇴근을 하지 않고 메일을 한 통 썼다. 고르고 골라, 내 소식을 어느정도 알고 있고 지지해줄 만한 분들께.



[요청] b업무 관련 의견 요청


10명 이상의 수신자 분들께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자주 뵙는 분들이지만 무더운 날씨에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요청드릴 겸 연락을 드려봅니다.


'누구나 버킷리스트는 있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수집해보고자 간단히 버킷리스트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시간 되실 때 아래 작성해주시면 누군가(아마도..저...)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썼지만 사실 장난스럽게 답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제목 그대로 비업무니까요!)



<아바타 프로젝트>


ㅇ 목적

성실한 직장인들의 내적 갈망에 대한 DB 수집

다양한 분들의 '아바타'가 되어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고픈 마음


ㅇ 요청사항

(회사에 다니지 않았다면/회사에 다니더라도 내가 시간이 좀더 많다면/죽기 전에는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을 작성해주세요.

가급적이면 1년 이내에 할 수 있는 것들

※ 시간들 들여 작성할 필요는 절대 없고, 퇴근 전 1분, 업무 사이의 1분 등을 이용해서 작성해주세요.


ㅇ 작성기한

~7/15(금) - 사실 상관 없음


ㅇ 표 - 번호/분류/내용/기간/비용

ex. 자기계발/취미를 주제로 블로그 만들기/1개월/비용 없음


+) 가능하다면 작성해주신 분들께는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의 '첫 퇴사'이자, '대기업 퇴사'라는 결심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누군가는 이 메일을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받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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