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 렌즈는 원근감과 주변부의 왜곡은 눈으로 직접 사물을 보는 것과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이는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대상을 보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죠. 원근감의 변화는 카메라의 렌즈가 아니고서 경험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식적이고 흔한 사례이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렌즈에 따라 보는 거리가 달라지는 것은 신기한 것이죠. 원근감의 변화로 대상은 배경과 조화를 따지게 됩니다. 전체의 조화는 구도의 안정성 그리고 거리나 대상의 왜곡 정도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조화로운 사진의 관찰은 곧 인식의 변화이자 생각의 변화입니다. 조화의 변화를 통해 고유성을 가지게 되며 자신만의 스타일은 여러 시도에서 생기게 되죠. 광각 렌즈의 경우 망원보다 대상의 정보를 넓게 담을 수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보다 다선택과 조화이며 배치나 구도의 고민도 많이 할 수밖에 없죠. 정보가 많아 정리할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편집을 생각하고 광각이기 때문에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쉽게 편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곡을 통해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단지 대상이 사진에 있음의 문제가 아닌 것이죠.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는가. 좋은 사진은 이 질문의 대답에 달려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