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하늘을 그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바다가 생겨 버렸다
나의 바다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고
어쩌면 걸어서 닿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날은 어두워지고 물이 두려운 나는
그저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음뿐이다
빛이 흐려지며 하늘이 아득해지는 사이
나의 바다는 알 수 없는 소란과 파란과
섬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노래로 차오른다
하늘을 그리려고 했던 나는
수평선 어딘가로 사라지고
어둠이 뿌려진다
고요하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