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욱 Jun 15. 2017

Yosemite National Park, CA

미국 서부 로드트립, 요세미티 국립공원


10박 11일의 미국 서부 로드트립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국립공원 - 데스벨리 -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캐년 노스 림 - 엔탈롭캐년 - 라스베이거스 - 로스엔 젤러스



로드트립 2일 차,


 전날 장시간의 비행과 샌프란시스코의 여행의 피로를 잊은 채 우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4~5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요세미티 폭포, 하프돔, 글래시어 포인트 등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녀온 후기부터 말하자면 정말 아름답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사진으로는 더욱 담을 수가 없다.

요세미티에서 있었던 1분 1초가 아까웠었다. 초 현실적인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할 말을 잃었으며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풀 하나부터 꼭대기에 남아있는 빙하, 빙하가 녹아서 내려오는 폭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으며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았다. 



다시 본론을 돌아가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 벨리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낮 12시 전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6시~7시 사이에는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아침 7시에 출발하여 Modesto에서 주유를 한 후 요세미티 벨리로 향했다.

워낙 땅이 넓고 주유소도 많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기름의 50% 이하가 됐을 때 항상 주유를 하였다.


요세미티 벨리는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티켓을 끊어서 들어가야 한다. 

티켓은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 1개당 2개의 사인이 있기 때문에 중고나라에서 1개 싸인이 비어있는 티켓을 사서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요세미티 벨리 입구 톨게이트에서 anuual pass를 사서 들어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입장권을 팔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안 해가도 여기서 살 수 있다. 

우리는 그랜드캐년, 데스벨리 국립공원등을 추가로 가야 했기 때문에 annual pass를 샀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나올 것 같지만 여기서도 한참 들어가야 했다.

저 멀리 빙하가 보이는 산도 보이고 구부정한 길들을 지나고 나서야 우리는 요세미티 벨리에 도착하였다.


장거리 운전이지만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 한 적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이뻤다. 


요세미티 벨리로 가다 보면 많은 view point들이 있다. 길가에 차를 세울 수 있도록 따로 공간이 있으니 중간중간 이쁜 곳이 있으면 바로 차를 세워 구경을 할 수 있다. 

무작정 요세미티 벨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 들을 담고 있다.


요세미티 벨리 가는 길에 유명한 Tunnels view가 있다. 말 그대로 터널 지나자마자 바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갓길에 주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 바쁘다.

여기서 요세미티 벨리 사이로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볼 수 있으며 옆에 폭포와 산들을 볼 수 있다. 

정말이지 거대하고 장엄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으며 공기는 너무나 상쾌하였다.


Tunnels view를 지나면 요세미티 벨리까지 금방이다.

벨리안에는 picnic point, falls, half dome 등 주요 포인트들이 있다.

 우리는 가다가 Yosemite falls는 아니지만 그 옆 폭포를 먼저 들렸다.

사실 계획에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따라 가봤다.

하나하나 모두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람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봤을 때 모두 젖어 있어서 폭포까지 들어갈 수 있구나 싶었는데

진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폭포에 가장 가까운 구간까지 가보았다. 

물안개가 너무 심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폭풍우가 부는 것 같았다.

물은 또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차가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신발을 벗고 갔을 텐데 우리는 폭포 아래에서 온 몸이 젖었다. 

왜 사람들이 차 앞에서 옷을 말리고 있는지 이해가가 갔다.

폭포는 사진으로는 작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높다. 

또한 이제 여름이고 빙하가 많이 녹고 있는 시점이라 물줄기가 거셌다.

겨울에 가면 물이 많이 안 흐른다고 한다. 


옷을 정리한 후 우리는 picnic point로 향하였다. 어차피 요세미티 벨리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요세미티 폭포를 멀리서 볼 수 있으며 요세미티 벨리가 왜 요세미티 벨리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장소였다. 가운데 평지를 놔두고 양 옆으로 거대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지구인지 다른 행성인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 아름답고 초 현실적이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우리는 머세토 스타벅스에서 사 온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기로 하였다.

요세미티 벨리안에 visitor center에서 음식을 팔지만 비싸기도 하고 자리도 많이 없어 오는 중간에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 오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릴이 구비되어 있어 소시지를 구워 먹는 가족들도 보았다.


요세미티 폭포를 등지고 요세미티 벨리를 바라본 풍경.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하늘, 나무들, 냇물 모든 것이 아름답고 평화롭다.


신기하게도 여기에서 벌레들을 본 적이 없다. 보통이라면 냇가 옆에 벌레들이나 날파리들이 있을 법도 한데 이상하게 한번 도 보거나 만난 적이 없다.

친구와 의아해하며 이야기를 하던 중 냇가를 건널 일이 있었다.

물 수위가 높아져 냇가를 건널 때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너무나도 차다. 여기서는 어떤 벌레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냇가라 그런지 너무나 차가 웠다. 완전 얼음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깨끗하고 맑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 말 말고 더 이쁘거나 적합한 단어를 내가 알고 있으면 바로 썼을 것이다.

평소 책을 많이 안 읽은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표현력이 너무 낮아 이 말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우리는 이렇게 요세미티 벨리를 돌아다니며 천천히 거닐었다. 

 

요세미티 벨리안에 있는 요세미티 폭포이다.

2층으로 돼있으며 올라가서 볼 수 있는 곳도 upper와 lower로 나뉘어 있다.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생각 나는 노래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팝송 중 하나인 Adele- When were we young이다.


가사 중 

"It was just like a movie, It was just like a song"

이런 말이 있다. 물론 의미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정말이지 영화 같고 노래 같다. 이 안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놀랍다..


요세미티 벨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그 옆 그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로 가기로 하였다. 

그래시어 포인트는 말 그대로 빙하 지점이다.

지금 까지 요세미티 벨리 사이 평지에 있었다고 하면 그래 시어 포인트는 벨리 위쪽, 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 시어 포인트도 빙하 때문에 길이 막혀 5월 중순부터 올라갈 수 있다.

요세미티 벨리에서 1시간 정도 가야 하며 꽤 높이 올라가야 했다.



그래시어 포인트로 가는 길 또한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쌀쌀하긴 했지만 반팔을 입어도 괜찮을 정도로 춥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무 사이사이 아직도 빙하들, 얼음들이 있었다. 아직도 안 녹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중간중간 이쁜 view에서는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였다. 

사진 찍는 대상이 너무 멀리 있어서 꼭 CG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뒤에 사진을 놔두고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 같았다. 


글래시어 포인트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좀만 걸어가면 포인트로 향할 수 있다.

여기서 보는 요세미티 벨리는 개미만큼 작았으며 하프 돔에 저 멀리 빙하들까지 보여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였다.


여기서 조용히 해 질 무렵까지 앉아서 구경을 하였다. 


꼭대기에 앉아 사진도 찍고, 여유를 즐겼다.


여유를 즐기던 중 갑자기 박수 소리가 났다. 뒤를 쳐다보니 한 외국인 남자가 같이 온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답다. 여기서 청혼을 받다니. 거절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니 이만큼 아름다운 청혼이 없을 것 같다.

정말이지 감동이었다. 

사진으로 담기에는 무례일 것 같다는 생각에 축하를 해주며 구경을 하였다.


이렇게 요세미티 국립공원 일정을 마친 후 우리는 가까운(?) 동네인 프레즈노로 향하였다. 

다음날 데스벨리를 거쳐 라스베이거스로 가야 했기 때문에 되도록 가는 길에 숙소를 잡다 보니 프레즈노까지 가게 되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다.




로드트립 2일 차 끝.



작가의 이전글 San Fransisco, C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