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속에서도 나를 증명하는 심리의 기술, 포텐심리학
포텐심리학은 결전의 날, 내가 쌓아온 잠재력, 즉 포텐을 터뜨리는 힘을 얻기 위한 책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내가 그동안 노력하고 애써온 것들을 어느 중요한 자리, 중요한 순간, 세상에 제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들.
사실 이 공통점이 충족된다면, 운동선수이든, 배우나 가수든, 취준생 혹은 수험생이든, 강연가나 계약협상 담당자든, 우리는 같은 시험대에 오를 사람들이다.
나는, 우리가 결전의 날 억울하게 내가 쌓아온 것을 충분히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좌절하는 대참사를 최대한 막고 싶다.
그리고 이건 노력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결과를 얻으려는 욕심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사실 그간 쌓아온 노력과 땀방울이 조금 아쉬워서 결전의 날 원하는 결과를 거머쥐지 못했다면.
그건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고 심기일전하면 되는 일이다.
문제는, 어쩌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충분히 찬사를 받을 정도의 실력을 쌓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해왔는데.
그저 부담감과 중압감, 스트레스와 패닉을 이기지 못하고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서 좌절하게 되는 일이다.
우리가 함께 해나갈 일은, 그 비극이 벌어질 확률을 줄이는 일이다.
세상에서는 대개 그런 것들이 그저 ‘운’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노력해 갈고닦아온 것, 이미 내 것으로 만들어온 것들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주저앉는 그 상황이 벌어질 확률을 줄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그건 어쩌면 나의 실력을 갈고닦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설령 당신이 200, 300의 실력을 갈고닦았더라도 정작 결전의 날 80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100만큼의 실력을 갈고닦아 90을 보여준 사람이 더 훌륭하다고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이건 분명 안타까운 일이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는 일이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쩔 수 없지 않은 일이다.
정말 그저 더 열심히 해야했던 거라고?
세상은 대개 이렇게 말한다.
‘결국 더욱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았으면 됐을 일이야.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
하지만 정말 그저 더 갈고닦아야 했는데 덜 노력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내 옆의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더 적게 갈고닦고도 나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어쩌면 당신이 몇년을 더 갈고닦아 500을 쌓아두고도, 더욱 커진 중압감과 부담감에 오히려 200을 갈고닦았던 과거의 내가 보여준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의 퍼포먼스만을 드러내는 열받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불편하고 다루기 싫은 것일수록, 그걸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불편해서 다루기 싫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어하는 가시밭길을 굳이 자발적으로 걸어볼 필요도 있는 이유는, 그 길을 개척하는 게 그만큼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일 때도 많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직 우리가 노력해서 갈고닦은 것이 충분한 경지에 오르지 못했다면 그건 더 노력하고 정진하면 될 일이다.
포텐심리학은 그런 것에 대해 다루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여기서 다룰 것은, 누구나 겪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 때문에 중요한 순간 내가 가진 것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일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갈고닦아온 것을 후회없이 세상에 보여주는 일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중요한 날, 모든 걸 보여줘야 하고 스스로를 입증해내야 하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당신은 우리와 함께 떠들고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