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상담을 하다보면 ‘자기소개서’를 봐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게 된다. 일단 봐주기는 하지만, 그렇게 다짜고짜 자기소개서부터 들이 미는 친구들은 대부분 합격을 위한 ‘정답 없는 자기소개서’를 써온 경우가 많다. 결과는 대부분 불합격이다. 멋진 말로 포장한 자기소개서가 마치 실제 자신인 것처럼 연출하지만, 화려한 수식어를 지우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여, “취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과거를 반성적으로 돌이켜보면서, 자신이 과거 중요한 순간에 내린 결정들을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 자신의 주요 사건들을 선별해내고, 그것을 재해석 하는 것이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볼 수 있게 만든 자동차의 “백미러”처럼, 과거 여러분들이 선택해야만 했던 중요한 순간들을 10개만 적어보자. 여러분들은 짧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그 과정 속에서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정을 내렸을 것이며, 그 결정은 운명의 방향을 결정지어왔을 것이다. 인생을 강에 비유한다면 과거의 중요한 결정들은 징검다리일 것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인생이란 강을 건너오면서 하나하나 놓았던 징검다리들을 분석해야 한다. “징검다리”는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을 극복한 역사일 수 있고, 가장 찬란한 삶의 기록일 수 있으며, 현재의 운명을 결정지어준 인생의 전환점일 것이다.
자, 이제 여러분들의 미래를 위해 과거의 사건들을 골라보자. 그리고 그것을 다시 해석하는 시간을 갖자. 무수한 사건들 중에서 뽑힌 사건 하나하나가, 현재에서 보면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 된다. 그리고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 중요한 사건에 내렸던 결정들이 과연 최선의 결정이었는지를 자문해보아라. 그리고 여러분이 내렸던 결정들 안에 있는 공통점을 찾아보아라. 만일 찾았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정체성’이라 부를만하다.
첫째, 과거의 경험을 연도별로 나열해 보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경험이라도 우선은 빠짐없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도별로 정리한 경험들을 천천히 떠올려 보고,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등의 내용을 자세하게 작성한다. 중요한 것은 경험의 크기가 아니라, 그 경험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등이다.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해 보자.
셋째, 자신이 경험했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며 공통적인 내용이 있는지 파악해 보자. 한 분야의 경험을 꾸준히 했다거나, 혼자 하는 일보다 함께하는 일을 주로 했다는 등의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분야가 흥미가 있는 분야 거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일 가능성이 많다.
미래의 인재상은 ‘자기만의 이야기로, 남들과 잘 어울리며, 시련이 닥쳐도 다시 일어나는 성공의 습관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다. 즉 ‘시키는 일을 잘하는 모범생형’이 아닌 ‘스스로 목표를 만드는 창조적 인재’다. 본인의 경험 중 미래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경험을 잘 선택해서 면접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