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ullmoon Jan 15. 2022

05 구좌읍 세화리, 단골가게

제주여행 5일 차

#2022년 1월 10일. Mon.

#오늘은 제주집 골목 오른쪽으로 산책. 익숙한 왼쪽 동네를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전진.

#걷다 보니 한동리를 벗어나 하도리까지 왔다.

#핸드폰 배터리는 꺼지고, 동네 안에서 길을 잃어 고생.

#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신기하게 누군가의 집 마당, 또다시 이 길인가? 싶어 가면 누군가의 밭.

#이른 아침 낯선 이의 방문, 죄송합니다.


담벼락에 붙어있던 안내문. <올레를 좋아하는 집主인 드림>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풍경, 이 모습 변치 않길 바라는 건... 너무 혼자만의 욕심일까.
단정한 모습이 좋아 '다음에는' 하며 카메라에 담았는데,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잊었다. 
산책 마치고 돌아와 다시 제주 우리 집. 사진 속 건물은 호스트 분의 작업실로 쓰이는 건물.
나와 강아지? (실은 정원 나무)
0, 5로 끝나는 날에는 세화5일장이 열린다. 5일장 구경가려고 나서는 중.
제주집으로 택배를 몇 번 받았다. 택배 기사님께서는 꼭 우편물은 저 수레 안에 넣어두고 가시는데, 왠지 낭만적이고 좋더라. (일상이 되면 이 또한 심드렁해 질까?)
세화5일장에서 오징어젓갈, 간장게장, 생물갈치를 사왔다. 덕분에 점심과 저녁은 진수성찬.
벵가 빈티지 두 번째 방문. 세상에나 바다 건너 제주에 단골가게가 생길 줄이야. 여름옷 사러 또 온다는 쮸~ 다시 함께 올 테닷!
물속을 걷고 있는 쮸. 1월의 제주바다는 아무리 제주라 해도 물이 겨울이다. 그럼에도 무릎 장화 입고 물에서 노는 쮸.
누군가 모래에 써 둔 글씨. 연인들일까? 혼자 보며 부러워하며 웃었다. 내게도 저런 날이 있었었지. 


1월 10일 오늘은

세화5일장 - 집에서 점심 - 벵가 빈티지 - 세화해수욕장 - 집


벵가 빈티지에서는  쮸 옷, 내 옷에 남편 옷까지 구매했다.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 일해 오신 사장님의 안목이 딱 내 취향이라 권해주시는 스타일 대부분이 마음에 들어다. 옷을 권해 주시돼 선택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일임하는 적당한 거리가 마음을 편하게 했다. 

쮸는 여름옷을 사러 꼭 다시 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름에 다시 제주에 오게 하려고 벵가 빈티지는 그렇게 우리에게 나타난 것일지도. 

매거진의 이전글 04 갤러리도 가고, 반지도 사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