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아빠의 주말 아침 밥상 #12 (24.08.25)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2024년 여름.
올해 들어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총 37일로, 이 기록은 기상 관측 가장 이래 가장 열대야가 많았던 1994년의 36일을 깬 기록이라고 하니 올여름은 그야말로 전 국민의 인생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8월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밤기온 24.9도를 기록하면서 0.1도 차이로 서울의 연속 열대야 기록이 간신히 34일로 멈췄다고 한다. 물론 이 기록도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되었건 연속 열대야가 멈추었다니 이제는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주는 것이 아닐까 어설픈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는 사실 입맛도 떨어지고 기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먹기에도 부담 없으면서, 맛도 좋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아침 밥상을 준비해 보았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복숭아 프로슈토 바게트'다.
탄수화물 담당 바게트에 올리브 오일 뿌려 바삭하게 구워 크림치즈 살짝 바르고, 그 위에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좋은 복숭아를 단백질 담당 프로슈토로 감싸서 올려 먹으니 새콤 달콤 짭짤한 그 맛에 더위로 집 나갔던 입맛도 돌아오는 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
만들기는 정말 정말 간단한데, 오늘 따님과 아내의 맛 평가는 A+++수준이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아침 한 술 먹기도 귀찮은 요즘인데, 아침 아빠의 아침 밥상이 그녀들의 그녀 일요일 아침에 큰 힘이 되었다니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으랴?
이렇게 말하면, 사실 약간 거짓말이 되는 게 그만큼 기쁜 게 또 있기는 하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내가 많이 먹는 것 밀이다.
그렇게 어젯밤에 코스트코에서 데려온 천도복숭아 한 박스가 벌써 반이 비어버렸다.
프로슈토는... 음....^^
사실 더위에도 나의 입맛은 집을 나가지 않았던 것 같다.
덧, 오늘 아침 밥상의 가장 큰 옥에 티는 원형 접시에 플레이팅 했다는 것
긴 사각형 접시에 플레이팅을 했어야 더 예뻤을 것인데
그래서 조만간 또 만들어서 먹기로 결심했다. ㅋ
이번주 주말 아침 '복숭아 프로슈토 바게트' (난이도 하)
소요시간 : 20분
[재료]
천도복숭아, 프로슈토, 바게트, 발사믹 글레이즈, 크림치즈, 후추, 바질, 파슬리, 올리브 오일
[레시피]
바게트를 잘라 올리브유 뿌려 180도 오븐에 5~10분 굽는다.
바삭하게 구워진 바게트 위에 크림치즈를 바른 후
천도복숭아를 잘라 프로슈토로 감싸 바게트 위에 올린다.
후추를 살짝 뿌리고 발사믹 글레이즈와, 꿀(선택),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한다.
[Tips!]
바게트는 살짝 바삭할 정도만 굽는 것을 추천. 너무 오래 구우면 딱딱해짐
크림치즈 대신 라코타 치즈 가능
발사믹 글레이즈 외에 꿀을 추가해서 뿌려도 좋음. 단 맛을 싫어하는 경우 제외
프로슈토를 가운데만 감는 것이 플레이팅 했을 때 좀 더 예쁘게 나옴 (복숭아가 많이 보여야 더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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