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냉정과 열정사이 Dec 18. 2023

슬픔을 빨리 잊으려 하면

감정수용

슬픔(아픔)을 빨리 잊으려 하면 할수록, 꾹꾹 참거나, 모르는 척 회피할수록

후에 더 크게 몰아쳐 나를 그 파도에 잠식시킨다.


슬픔을 속히 지우려는 대신 슬픔은 슬픔대로 두고

나에게 오늘 있는, 작은 기쁨들도 거부하지 말고 받아주자.


슬픔은 충분히 머물게 하고 느껴주자. 나 자신도 그런 아픔을 모르는 척하는데,

누가 그 마음을 대신 헤아려 주겠는가.


대신 작은 기쁨들에게도 눈을 돌리자. 누릴 자격이 없다고 돌아서지 말고. 기쁨에게도 기회를 줘보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아주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동네 커피숍의 맛있는 라테 한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친절한 응대 한번, 오랜만에 받는 지인의 안부전화 한 통.

'고마워~참 고마운 일이구나..'이렇게 느끼면 그때부터 감사함이 저절로 커진다. 그러면,

슬픔에 한동안, 잠식된 마음에 한줄기 희망(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숨을 쉴 수가 있다.


나를 잠식하고 있는 그 슬픔을 받아주는 더 큰 나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슬픔만큼 기쁨에게도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그래, 슬픔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지내다 가렴.

'기쁨아, 이렇게 내게
  와줘서 고맙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행복은 내 책임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