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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O Apr 19. 2024

나답게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 프리워커스 속 문장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는 싶지만 뭘 할지는 막막한 요즘,

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도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고 도전해 자기만의 색깔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움을 얻고자 크고 작은 여러 브랜드의 창업 스토리를 찾아보고 있다. 나에게 딱 맞는 상황은 물론 없지만 여러 상황 속에서의 여러 사람들의 고군분투기는 저마다 배울 점이 있는 레퍼런스들로 남아 당장의 나에게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를 던져준다.  




오늘은 무엇을 할지 막막할 때 먼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선언부터 했다"라는 이야기로 내가 브런치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던 브랜드 모베러웍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프리워커스' 속 내 마음에 와닿았던 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들의 경험에서 묻어 나온 글들은 나 스스로에게도 주요한 질문을 던지고, 결심을 되새기게 해 주었고, 공감이 가는 글귀들은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 주었다. 



맞지 않는 회사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무력감을 느끼고, 

변화하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


결국 우리 마음을 힘들게 했던 건 변한 환경이라기보다 어떤 시도도 해보지 않는 수동적인 자세였다. 
지금 무기력하다면 뭔가를 탓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내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 나서는 게 이득이다. 안될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막상 한 걸음 내딛고 나면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분명히 보인다. 그러니 지금 나에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가보자. 
자발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무능력이 무력감의 뿌리
돈 벌려고 하는 일이지만 '이왕이면' 자유롭고 의미 있게 잘 해내고 싶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끌려가듯 하고 싶지 않다. 재미있게, 우리답게 일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나아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일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되새기려고 하는 것은 '가벼움'이다. 가벼움의 기준은 '생각 없이 할 수 있을 것'. 이 기록으로 대단한 뭔가를 만들려고 하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낙서를 휘갈긴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사라져 버리면 아까울 것들을 붙잡아 두는 정도로.
기록의 시작은 엉성할수록 좋다. 기록이 쌓인 후 만들어진 것과 비교했을 때의 낙차로 결과물은 더 빛난다. 부디 가벼움을 잃지 말고, 부담은 가능한 내려두길. 다만 지치지 않고 기록으로부터 기록으로 나아가 보기를 바란다. 저마다의 기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그 다리를 지나 우리가 함께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해보고 아니면 말면 된다는 자세. 요즘에 저는 신중할수록 손해라고 생각해요. 시간 끄는 사람이 무조건 손해 보는 것 같아요. 
하면서 계속 좋아지고 성장도 하는 거지. 이것저것 재느라고 시작도 안 하는 사람보다는 망해도 뭐든 하는 사람이 나은 거죠. 


자발적으로 무엇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려고 시작한 브런치. 브런치에 어떤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할 때, 이게 지금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방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게 맞을까? 다른 걸 더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는 의구심을 가라앉혀 주는 말. 가볍게 하자.   



나다움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과

브랜드에 나다움을 적용하는 과정 


우리가 선명한 빛을 내면 사람들도 하나둘 모인다. 우리 기록으로 만든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의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욕망을 알았다면 나를 향해 큰 걸음을 한 것 
우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란 캐릭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다'라는 가설을 세웠고, 검증하고 싶었다. 근사한 모습을 보여줄 때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 더 깊은 교감이 생길 거라 믿었다. 그게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이었고 브랜딩에 대한 해석이었다. 
보통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나 공간, 서비스 등의 실체가 있고 브랜드가 그 뒤를 따른다. 우리의 경우 그런 실체가 없었다. 그저 ‘브랜드를 만든다는 의지’와 ‘브랜딩에 대한 생각’이 앞섰고 실체는 나중의 문제였다. ‘어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무작정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가 브랜드를 만든 과정은 어떻게 보면 역순이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것인지'보다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자유란 단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다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자기 방식을 찾아 나설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다. 세상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때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우리는 주체적으로 일할 때 더 만족감을 느꼈고, 성장했다. 
나는 이런 태도로 일했을 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경험 자산이 우리를 망설임 없이 모험하게 만들었다. 
비관은 기분이지만 낙관은 의지다 
눈치 보느라 무미건조하게 사느니 미움받더라도 뚜렷하게 사는 편이 낫다. 
마케터란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더 크게 표현해 내는 확성기 같은 사람 
멋있는 것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개성과 성격을 보여줘야 한다,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친밀감을 쌓는다라는 기조는 우리가 브랜딩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오늘날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즉 그 제품을 통해 내가 어떤 새로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우리는 '어떤 걸 만들어서 보여줄까?'보다 '어떻게 하면 같이 재미있게 놀까?'를 생각한다. 
자기 그릇의 크기를 알고, 그릇을 채울 수 있는 상상력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도 그저 우리 그릇 안에서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상상력을 펼치며 일한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일이란, 이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나다움을 잃지 말고, 나다움을 이야기하자. 그전에 나다움이란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 



스몰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시장은 점점 양분화되고 있다. 공룡 기업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매스해지고 있고 스몰 브랜드들은 작아지는 것 이상으로 마이크로해지고 있다. 우리 같은 브랜드가 주제 파악 못하고 대형 브랜드처럼 움직이다간 가랑이가 찢어질 수밖에 없다. 좁히고 또 좁혀야 한다. 


모든 것이 아니라 특정한 것을 대표해야 하며,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면 모든 일이 수월해진다. 
스몰 브랜드일수록 팬들과의 연결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타기팅할 좁은 영역은 어디일까?



우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지만 어쩌면 브랜드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정작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건 '더 나은 일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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