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끝자락은 나에게 가혹하다.
친구와 가기로 한 제주도 여행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가 심각해져서다.
이동을 자제하는 게 맞지만, 올해만 여행 취소는 두 번째라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를 두고 보기로 했다.
일요일. 다행히 전국 1.5단계
수도권 2단계 + 알파
로 결정됐으니
환불 수수료도 굉장히 비싸고
일단, 여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주 목요일엔 아스팔트에서 굴렀는데
단순 타박상일 줄 알았던 무릎이 아직도 아프다.
약국에서 약만 쓱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는 걸로 끝나려 했더니
약사 선생님이 병원에 꼭 가보라고 하셨다.
살점이 너덜너덜해져서 그런 걸까.
정형외과에서는 무릎 상태와 상처를 보시더니
다행히 무릎이 상한 것 같지는 않고
상처가 심하니
파상풍과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덤으로 약도 먹으란다.
챙겨 먹게 되는 약만 몇 개가 된 건지.
조마조마한 일도 생기고 다치는 곳도 많아지는 요즘
몸을 사리면서 집에만 있어야겠다.
또 다치긴 싫으니까
아! 근데 제주도는 꼭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