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왔다
밥은 넘어간다
노리끼리한 하늘에는
초록색 달걀 노른자가 박혀 있다
그렇다고 말하니까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대답을 자꾸 들이받는 습관이 들어서
코뿔소가 되어 버렸다
저녁 식사를 해야지
죽음의 편지를 받아도
곰팡이 핀 된장찌개가 오래 끓고
노란색 분홍색 종이를 길게 오려 곱창을 싸고
기억은 냉장 보관을 하고
노래에는 케첩을 뿌리고
내가 죽었다는 편지를 받았다
이상하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는데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