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by 이솔지

곱게 포장하고 아닌 척

해 왔는데 결국

드러나는 누추한

민낯

붉은

손톱들

긁어도 사라지지 않는 허수아비 같은 복권들

동전은 빛을 잃었고 펜끝은 무디다

그만 둬

외쳐도 아무것도 말을 듣지 않는다 고장났나 수리 접수를 해야겠어

네 목소리

네 목소리를 들으며 질투한다

마냥 너를 예뻐할 수 없어 미움을 애정으로 감추고 우아하게 흔드는 손

에 손톱이 깨지고 갈라져 거칠고 날카롭다

아 비밀이야

우리 인사할 때 모르는 척해 줘

내 손에는 손톱이 없는 거야

그때는

모두 갈아 올 테니 그렇게

애쓰고 몸부림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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