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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Jul 27. 2017

[취업] 자기소개서 제대로 써보자-1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와 자기소개서 핵심 요소로 셀프-리뷰하기!

*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저에게 귀속되나, 내용 수정없이 출처(링크)와 작성자(Joseph Choi)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매일매일 수많은 학생들과 취업 관련 상담을 하고

진로와 관련된 방학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나서야 요즘 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자기소개서 시리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짬이 조금 나는 요즘 쓰려고 합니다.

자주 쓸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최대한 하반기 시즌 시작 전까지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총 5회 분량으로 기획하려고 하고요.


첫회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와 잘 쓴 자기소개서의 특징을

두 번째 회에는 잘 쓴 자기소개서의 특징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세 번째 회에는 자기소개서 문항 분석법과 대처법 및 최신 자기소개서 트렌드

네 번째 회에는 취준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원동기 쓰기

다섯 번째 회에는 자기소개서 관련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들


이렇게 5회 분량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기소개서 서술법 첫회로 자기소개서를 왜 쓰는가와 잘 쓴 자기소개서의 특징을 써보겠습니다.




1. 기업은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하는 걸까요?


자소설인지 자소서인지....

난 누군지 여긴 어딘지만 되뇌어지고, 자소서 쓴다고 창만 펴놓고 시간은 줄줄 흘러가고 있고

밤새 자소서를 쓰고 나면 진이 다 빠진 나를 보게 되고....

취준생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대체 왜 기업들은 자소서를 쓰라고 하는 걸까요?


우선 자소서를 쓰는 요령이나 TIP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던 그 이유를 파악해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듯 자소서라는 이 골치 아픈 녀석도 쓰는 이유를 파악해야만 딱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취준생에게 자소서를 쓰라고 하는 이유는 지원자가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면접에서 다 파악할 수 없으니 우선 서류상에서 자소서를 보고 이를 판단합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기업은 지원자의 역량(성과를 낼 수 있는)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를 체크합니다. 교육학이나 심리학 등에서 지식, 기술, 태도로 이 역량이라는 것을 구분하게 되는데요. (역량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면접에 대한 글을 쓴 https://brunch.co.kr/@bijou/2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역량을 직접 만나서 확인하면 좋겠지만 모든 지원자를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미리 서류로 확인하기 위해 지원서라는 것을 받게 되고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소서인 것이지요.


또한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기초 자료가 됩니다. 이 부분도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채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도 결국 자기소개서부터 질문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잊지 마세요.


결론적으로 지원서 상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 등도 중요하지만 역량 중 가장 관찰하기 힘든 "가치관(Value), "자기 개념(Self-Consept), "특성(Character)", "동기(Motive)"등에 대한 검증을 기업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업 입장에서 자기소개서는 "너를 우리가 왜 뽑아야 하는지 네가 가진 역량을 소개해 봐라"라는 것입니다. 즉, 단순하게 자기소개서는 단순한 나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방점은 위 문장 중 "너를 우리가 왜 뽑아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첨삭을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너를 우리가 왜 뽑아야 하는지"를 놓치고 순진무구하게 직무와 회사와 전혀 매칭 되지 않는 순수한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마이 네임 이즈..."가 기계적으로 나오듯이 말이지요.)


특히 신입 수준에서는 바로 업무 투입도 중요하지만 성격과 조직 적응력 및 우리 회사와 매칭 되는지 등의 요소도 성과를 내기 위해선 중요합니다. 따라서 경력직들이 제출하는 "경력기술서"가 아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는 바로 "기업에서 나를 왜 뽑아야 하는지를 담아 나를 소개하기 위해" 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 문장 잊지 마시고 계속 글을 읽어주십시오.





2. 잘 쓴 자소서는 어떻게 쓴 글인가요?


위에 표현했듯 잘 쓴 자소서는 "기업에서 나를 왜 뽑아야 하는지를 담아 나를 잘 소개한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글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실제 인사담당자 출신으로 HR 쪽 공부를 계속하고 수많은 학생들의 자소서를 첨삭하며 느낀 잘 쓴 자소서는 다음 5가지를 충족시킨 자소서입니다.


1.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는가?

2. 내가 누군지 잘 보이는가

3. 같이 일하고 싶은가?

4. 일(해당 직무)을 잘할 것 같은가?

5. 기억에 오래 남는가?


위 다섯 가지 요소를 도출한 이유는 자소서를 보게 되는 인사담당자나 실무자,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읽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숨에 읽히고, 잘 보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자소서를 쓰셔야 합니다.


자소서가 궁극적으로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자연스럽게 어울려 갖고 있을 때, 자소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스펙을 뛰어넘는 케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까지 갔을 때도 본인의 자소서가 잘 읽히고 면접관에게 눈에 뜨게 돼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소서를 쓴 후 셀프- 리뷰를 하실 때는 위 다섯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 셀프-리뷰의 핵심입니다. 특히 셀프-리뷰를 할 때는 자신을 인사담당자나 지원 직무 실무자로 빙의시키신 후 객체화시켜서 위 요소 하나하나를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3. 자기소개서 핵심 요소 적용 시 주의점


위 다섯 가지 자기소개서의 핵심 요소를 적용할 때 주의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상 떠도는 자소서 TIP이 저 주된 자소서의 핵심을 잠식하는 잘못된 자소서, 포장으로 점철된 자소서는 피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상에 자소서 TIP으로 많이 돌아다니는 취준생들이 대부분 아는"소제목" 달기, "두괄식"으로 단락 구성하기, "STAR"기법으로 경험 서술하기, "성과 수치화해서 표현하기" 등의 자소서 기술들이 있는데요.


가끔 보면 자소서 "기술"이나 "TIP"을 과도하게 쓰거나 어울리지 않게 써서 자소서의 주요 포인트를 잡아먹는 주객이 전도된 글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의 자소서를 첨삭하면서 과도한 자소서 첨삭으로 진정성이 사라지고 잔기술만 남아 있는 자소서를 많이 봅니다. 기업의 서류 담당자도 이 부분을 당연히 파악하게 됩니다. 너무 포장하고 꾸민 자소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소서는 자소설이 아닌 내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 놓는 것이라는 기본원칙.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이어지는 2탄글을 썼습니다.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bijou/13 





마무리


상반기를 진행하며 참 많은 취준생들의 눈물을 만났습니다.


늘 이런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고, 너무나 잘 살아왔다고

그냥 나랑 맞지 않는 회사였던 거고 노동구조가 문제인 것뿐이라고

절대로 자기 탓으로 모든 걸 돌리지 말라고 말이지요.


취준생 분들 조금 더 힘을 내시고

더운 여름 취업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신촌 모 대학에서 취업지도를 하는 휴가를 맞은 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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